▲혼자 어슬픈 족대질을 하더니 꺽지 한 마리를 잡아올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서울에서 온 초등 2학년 한 아이는 어설픈 족대질이지만 혼자 꼬물꼬물하더니 직접 꺽지 한 마리를 잡아올리는 놀라운 신공을 보여주었다. 추운 겨울 물고기들은 대체로 깊은 물 속이나 바윗돌 틈으로 기어들어가 있기 때문에 바윗돌만 잘 공략하면 어렵지 않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함께 채집한 물고기만 총 14종이었다. 일일이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꺽지, 자가사리, 참중고기, 큰줄납자루, 낙동납자루, 피라미, 참갈겨니, 밀어, 돌마자, 참쉬리, 눈동자개, 돌고기, 참마자 그리고 얼룩새코미꾸리는 바위틈에서 겨우 한 마리 보이는 것을 필자가 직접 사진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