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오징어찜낙지와 오징어의 만남
임은애
쓰다보니 왜인지 허기가 집니다. 쓰면서도 신이 났네요. 제가 쓴건지 제 손이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제 손끝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이니, 오늘 이 소개도 역시 제 손끝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 합니다. 알게 모르게 신이 났네요. 저도 모르는 사이 제가 음식 만드는 일을 좋아했나봅니다.
제 생각과는 다르게, 하다보니 잘 하게 되고, 잘하다 보니 손에 익어 좋아하게 됐나봅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제 머리속이 아리송해집니다.
즐거울 일이 별로 없는 요즘입니다. 날은 차고 마음속은 허합니다. 대한민국의 앞날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도 깜깜하기만 합니다. 내 배만 부르면, 이렇게 흘러가도 되는 세상입니까?
뉴스를 보면 답답해집니다. 우연찮게 오마이뉴스의 '사는이야기' 기사를 알게 됐습니다. 읽으면 지식이 되고, 세상과 소통하게 되고, 시사성과 뉴스다운 냉철함으로 나를 깨우게 하는 글들이 넘칩니다.
이런 뉴스들 가운데 읽지 않아도, 눈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질만한 글감이 뭐가 있을까 고민 좀 해봤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기분좋아지는 소식이 뭐 없을까? 그러다가 이렇게 몇자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술상을 차리는 마음으로, 어설프지만 그간 제가 차렸던 음식상을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 유난히 한가해서 시작해봤더니 이렇게 어설프게라도 마무리가 되네요.
제가 차린 술안주 한상, 혹시 읽고서 막걸리가 생각나십니까? 그렇다면 저는 일단 성공입니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푸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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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엄마!
이제 한숨돌려 내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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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상 차리듯 모아본 수제 요리들, 이래봬도 20년 경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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