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친구들 만나며 어린이들도 훌쩍 함께 자라기를"

가정의 달, 남원 춘향골 유아숲체험원에서 추억만들기 여행 어떠세요

등록 2024.05.21 16:44수정 2024.05.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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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었어요. ⓒ 김경자

 
지난 18일(토요일)에 전북 남원 춘향골 유아숲체험원의 산림 숲에서는 '가족과 함께 추억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남원, 장수, 순창과 임실 지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와 가족 30팀이 참여하였다. 라일락 향기가 진하고 나뭇잎이 녹색으로 반짝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가족과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 행사로 행복한 추억과 감성을 함께 한 의미 깊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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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따기 ⓒ 국도연(그루터기 생태숲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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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랑 놀자, 카프라 게임 ⓒ 국도연(그루터기 생태숲 대표)

 
이날 어린이와 가족들은 유아숲해설사의 안내로 녹차밭에서 차나무와 녹찻잎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바구니에 연두색으로 파릇파릇한 녹찻잎을 따서 모으고, 녹찻잎 향기 주머니를 만들었다. 참나무 숲으로 들어가서 도토리 여섯 형제의 이야기를 들었다.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구별은 신기했지만, 어린이들은 아리송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날 '나무랑 놀자' 프로그램은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어린이 교육 놀이 도구인 카프라(나무 막대기, 요술 판자)로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는 놀이였다. 어린이들은 '나무야! 나무야!' 하며 대화하듯 조심스럽게 카프라를 눕히고 가로로 세우고 세로로 세우며 높이 쌓아 올려 카프라 키재기를 하였다. 약간 두께가 있으며 납작하며 길쭉하여 단순한 도구인 카프라는 숲속에서 놀이를 하니 숲속의 나무들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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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놀이 ⓒ 김경자

   
춘향골 유아숲체험원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어린이와 가족들의 호응도가 높다. 봄철(4월~5월)에는 '꽃이 피면 꽃으로 놀아요, 로제트 식물 닮은 무지개 바람 놀이, 차밭에서 찻잎 따며 놀고 차를 마셔봐요, 나뭇잎에 향기가 나요'처럼 꽃이 피고 녹색의 나뭇잎이 우거지는 봄날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름(6월~8월)이면 '개미굴 꾸미기, 굴렁쇠야 굴러라, 비 오는 날의 숲, 물관과 체관 알아보기(개망초 대 비누방울 놀이), 남원소방서 응급처치 수업, 애벌레가 어느새 나비가 되었어'처럼 생명력 충실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을(9월~11월)에는 '곤충과 거미(거미줄 놀이), 낙엽이 하늘 높이, 춘향골의 가을(아이 농부), 종이 프로펠러 날리기, 단풍이랑 열매랑'과 같은 단풍과 열매 등 가을의 정서가 담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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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숲 ⓒ 김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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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보기 데크 ⓒ 김경자

 
유아숲체험원은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여 자유로운 놀이와 체험을 통하여 유아들이 자연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지혜를 경험하고 체험하여 풍부한 정서와 바람직한 인성을 길러주는 야외 체험학습장이다.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과 생태를 연출하는 숲은 자연을 탐구하고 상상력을 키우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산림청 남원 춘향골 유아숲체험원은 전북 남원시 산동면에 위치한 서부지방산림청의 뒤편 숲속에 있다. 산림청은 이곳에 산림 체험 공간을 조성하여 남원, 장수, 임실과 순창 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해 장애아, 취약계층,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가족 숲 체험활동, 산불 진화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직접 자연을 느끼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남원 춘향골 유아숲체험원에는 울창한 숲속에 잔디광장, 정자, 원두막과 연못이 조성되었다. 어린이들의 신체 및 정서 발달을 위한 체험 놀이 시설로는 통나무 징검다리, 넉 줄 징검다리, 통나무 터널, 징검다리 밧줄, 방망이 밧줄과 그네 등이 설치되어 안전하게 모험심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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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 펌프 활용 진화 작업 체험 ⓒ 김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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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버섯 ⓒ 김경자

 
이날 남원 춘향골 유아숲체험원에서 '가족과 함께 추억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 김경자 유아숲해설사는 "숲에서 어린이들은 숲의 나무, 새와 곤충들과 친구가 되지요. 어린이들이 숲을 만나고, 숲과 하나가 되면서 몸과 마음이 숲의 나무처럼 훌쩍 성장하기를 바라요"라고 말했다.

'숲은 나의 에너지'라는 김경자 유아숲해설사의 별명은 '풍뎅이'라고 한다. 숲속에서 풍뎅이는 키를 낮추고 엉금엉금 기어가며,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어린이들과 함께 머물고 싶은 꿈이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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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구슬붕이 ⓒ 김경자

 
#춘향골유아숲체험원 #숲과풍뎅이 #나무랑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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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입니다. 향토의 역사 문화 자연에서 사실을 확인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여행의 풍경에 이야기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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