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일방적 사천·진주 통합 제안 반대, 섭천 쇠가 웃겠다"

사천시의원들 기자회견 통해 진주시장 사과 촉구... 통합 반대 입장 밝혀

등록 2024.05.21 15:24수정 2024.05.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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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21일 낮 2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천시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을 철회하고, 사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뉴스사천


사천시의회(의장 윤형근)가 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관련기사: 조규일 진주시장, 사천·진주 통합 제안에 사천시 '불쾌')

사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21일 낮 2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천시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을 철회하고 사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0일 진주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 설치, 행정사무 공동추진 위원회 가동, 양 도시 시민이 주축이 된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의회는진주 속담을 인용해 "섭천 쇠가 웃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표현은 진주지역 속담으로 '황당하거나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경우' 주로 쓰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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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는 “섭천 쇠가 웃겠다”며, 진주방언을 인용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 뉴스사천


이어 사천시의회는 조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특히, 윤형근 의장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양 지자체가) 나눠 쓰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아주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강댐은 진주시의 지역경제 발전에는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사천시에는 도움보다는 손해가 휠씬 더 큰 골치덩어리,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지금도 남강댐으로 인해 침수피해와 어업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사천시 도시계획에 있어서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천·진주 광역 소각장 설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얼마 전까지) 진주시는 소각장을 단독으로 설치하려 하지 않았나"라며 "이제 와서 조규일 시장은 선 행정통합, 후 설치를 논의하자고 한다.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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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21일 낮 2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천시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을 철회하고, 사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뉴스사천


윤형근 의장은 조규일 진주시장을 향해 "지금 행정통합을 거론할 때냐"며 "우리 경남도민들이 모두 일심단결하여 우주항공청 설치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주항공정 개청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우주항공청 본 청사 위치를 언급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한 발 더 나아가 "행정통합에 의한 공동발전이라는 허율을 뒤집어 쓴 (조 시장의) 정치적인 야욕에서 비롯된 욕심으로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사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천시와 사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통합을 거론해 사천시민의 갈등을 유발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행정통합 제안을 철회함은 물론 11만 사천시민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입을 모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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