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이 주민대책위에 주민공청회 하루 전에 보낸 공문동작구청(구청장 박일하)이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과 관련하여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민대책위
그동안 동작구청이 추진한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기존의 파크골프장처럼 한강이나 중랑천, 안양천과 같은 강변에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 밀집 지역에 조성하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인근 대방동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꾸려 세 차례에 걸친 주민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수도사업소가 대방공원 풀밭광장 아래에 수돗물 저장시설이 있는 점을 들어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골프장 조성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지난 6월 4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동작구청은 "배수지 확장 공사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고, 공사 전에 안전진단을 받고 농약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추진 포기' 분명히 하고 구청장의 사과 있어야"
이에 대해 주민대책위 홍순만 위원장은 "구청이 파크골프장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구청의 일방 추진이 잘못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기한 보류가 아니라 추진 포기를 분명히 해야 하고 구청장의 사과가 있어야 주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무기한 보류"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책위 측에 보낸 공문에 "우리구는 향후 대방동 정책비전을 발표할 계획인 바 이 과정에서 파크골프장 추진 사유에 대하여 설명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크골프장 조성 포기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