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선이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청렴도가 나빠지고 있는 원인 진단에서는 물론이고 해결책에서도 설문 응답자들은 대통령에게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명성기구에서 관련 전문가와 부패 정책에 관심이 많은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결과는 한국투명성기구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정리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1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프로그램인 서베이몽키를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설문 응답은 이메일과 메시지를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유효 응답자는 228명이었으며 공직자가 14.9%이고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 85.1%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이 3.9%, 40대 14.0%, 50대 34.6%, 60대 이상이 47.4%였다.
부패 정책 평가
부패를 추방하기 위한 정책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한 평가가 극히 부정적이다. 대통령실이 10점 만점에 1.32점을 받아서 가장 낮은 점수이다. 정치 영역이 1.54점, 그리고 국민권익위원회가 1.86점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이를 보면, 대통령실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반부패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023년 6월을 기점으로 급하게 떨어지고 있다.
각 기관의 부패방지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대통령실은 1년 전 2.86점에서 2024년 6월 1.32점으로 절반 이하로 하락하였다. 반부패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도 같은 기간 5.03점에서 1.86점으로 떨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지만 1년 동안에 평가가 극적으로 나빠졌다.
부패를 없애고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할 대통령실과 국민권익위원회의 반부패정책에 대한 평가가 급락하고 있어서 정부의 반부패정책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