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워주는 여름 반찬 두 가지여름이라 입맛이 없는 요즘 가격도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반찬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오이고추 된장무침과 구운 가지볶음 어떠세요.
유영숙
"요즘 어떤 반찬을 만들어 드시나요."
장마가 지나고 나니 불 앞에서 반찬 하는 것도 힘들다. 그냥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싶다. 하지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 한 끼로 끝나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거기다가 쓰레기는 또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그것도 스트레스다.
요즘 마트에 가면 여러 가지 채소가 많다. 호박, 오이, 가지, 감자 등 종류도 많다. 장마철이라 채소 가격이 조금 비싸졌지만, 그래도 겨울에 비하면 싸다. 오늘은 가지와 오이고추를 샀다. 요즘 자주 해 먹는 음식 재료다.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가지는 나이 든 사람에게 좋다. 가지의 보랏빛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고, 루테인은 눈건강에 좋다고 한다. 저칼로리로 식이 섬유도 많아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혈액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뼈 건강에 좋은 칼슘 등도 포함되어 있어서 골다공증과 같은 뼈 관련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60대인 나한테 가장 좋은 음식 같다. 하지면 뭐든지 지나치면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니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알맞게 먹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가지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집에서는 주로 찜기에 쪄서 양념장에 무쳐 먹거나 가지볶음을 해 먹는데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찜기에 찔 때 딱 알맞게 찌기가 어려워 매번 너무 쪄져서 물컹거리는 가지무침을 먹어야 했다.
가지를 썰어서 전자레인지에 쪄서 무쳐 먹기도 하지만, 왠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 같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꼬들꼬들한 가지무침을 하게 되었다. 더운 여름에 만들기도 쉽고 물컹거리지 않아 큰 발견을 한 것처럼 기뻤다.
꼬들꼬들 맛있는 '구운 가지무침' 우리 집 레시피
1. 가지 4개를 물에 씻어 양쪽 끝부분을 자른다. 가지를 반으로 자르고 길게 또 반으로 자른다. 반으로 자른 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길쭉하게 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