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취업 없는 AI 인력 양성, 예산만 낭비하나

목포 디지털 산업 기반 미흡 교육생 취업 0명 불구 전문가 양성 30억원 투자

등록 2024.09.05 09:51수정 2024.09.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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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박홍률 목포시장이 청년이 돌아오는 큰 목포 건설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미래 디지털 활성화 사업이 지역 미래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목포시는 지역에 디지털 사업 기반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3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전문가만 배출하면서 목포에 취업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 과정을 마친 인공지능(AI)전문가들은 서울, 광주를 비롯해 영암 대불공단에 있는 사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목포시가 미래 디지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와 사업체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에 인공지능(AI) 미터 버스센터를 개소해 민선 8기 들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에 대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4차 산업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는 양성된 전문가들에게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스마트 인재개발원과 협력해 'AI 미터 버스센터'를 옛 목포 청호중학교에 문을 열고 예산 30억 원을 드려 지역 내 학생, 청년, 미취업자 등에게 맞춤형 디지털융합 훈련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자 과정 등 2개 분야 3개 교육반을 6개월 과정으로 무료 운영하고 있다.

또한 크로마키((Chroma key),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으로 누구나 시 공간에 구애 없이 디지털 신기술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시는 이 교육을 통해 매년 100여 명의 지역인재를 배출하고 지역주민, 학생, 재직자 등 약 2500여 명에게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야 특화된 체험 및 교육을 제공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수료를 마친 AI 미터 버스센터 1기 수강생 15명 중 입대와 학과 과정을 제외한 12명이 취업에 성공해 100%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6월 수료를 마친 2기 수강생 18명 중 6명도 지역 내 기업 프로그램 개발자로 채용을 확정지었다고 시는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중 목포에서의 취업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을 마친 이들은 대부분 서울 광주 등 대도시로 취업을 하고, 대불공단 내 디지털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목포에서 교육을 받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역에 디지털 전문 회사 없는 것이 가장 이유다.


목포시가 지역 산업 생태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국비 지원 교육프로그램만 무분별하게 유치하면서 지역 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시책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시는 디지털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 전혀 없어 앞으로 교육프로그램에서 배출된 AI 전문가들은 목포를 떠나 대도시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6개월 동안 자기소개서 작성법, 포트폴리오 수정 및 면접 특강 등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 100% 달성을 위해 부족한 역량을 함양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청년 인재 양성의 요람인 AI 미터 버스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년 역량 강화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목포시민신문(www.mokposm.co.kr)에도 실립니다.목포시민신문은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입니다.
#목포시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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