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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 요구하는 의료계... 추경호 "사과, 인사 조치 거론 적절치 않아"

"협의체 참여" 호소하면서도 "25년 의대 정원 재조정, 사실상 어렵다"

등록 2024.09.10 10:35수정 2024.09.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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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속출하면서 여당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이후 의료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 제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어렵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10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여당과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 가능하다 밝히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의료계에서도 조속히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정부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수정해 유연하게 협의하겠다고 양보했다"며 "정치권과 정부, 의료계는 상호 적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시 한번 간곡하게 의료계의 참여를 호소한다"고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에 대해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5년 증원 백지화까진 아니더라도, 일부 조정할 여지도 없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어제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됐다. (2025년 의대 정원을 재조정하고) 그러면 수험생들과 관련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혼란이 일어난다"며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 문제는 현재 사실상 어렵다"고 답했다.

추경호 "협의체 오기 전 자꾸 조건 내걸면 대화 안 돼"

a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현재 의료계 일부에서 대통령 사과와 관련 부처 장·차관 경질 이후에야 협의체 참여가 가능하다 밝힌 데 대해서도 "지금은 의료계 소통과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현실적인 의료개혁 방안 대해 논의할 단계"라며 "사과, 또 책임, 그에 대한 인사 조치 이런 걸 거론하긴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의 사과나 대통령의 실무자 내지 관련자 문책 부분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의료계 현장의 혼란 내지는 어려운 점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현재 문책한다든지 교체한다면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런 주장은 상당히 잘못된 주장"이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서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일부 발언을 했다고 지금 중요한 국면에 인사 조치를 한다는 것 또한 사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의료계에서 정말 그것을 원한다면 그것 또한 대화의 장에 나와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니, 대화의 장에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협의체에) 오기 전에 자꾸 조건을 내걸고 하면 대화가 안 되지 않겠나"라며 "원점에서 재논의한다 했으니,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생산적인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응급실 #의대증원 #추경호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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