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서산시의 5급 이상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은 충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관식
충남 서산시의 5급 이상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이 충남 최하위를 기록했다.
5월 31일 기준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의 전체 공무원 수는 1259명으로 남성이 655명(52%), 여성 604명(48%)으로 나타났다. 6급 이상의 경우는 전체 438명 중 남성이 269명으로 61%를, 여성은 169명으로 39%를 차지했다.
그러나 5급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63명의 과장 중 남성 공무원이 57명으로 90%를 넘지만 여성 공무원은 6명(9.5%)에 불과했다.
4급의 경우도 7명 중 1명만이 여성 공무원이다. 4~5급 간부만 놓고 보면 전체 70명 중 여성이 7명으로 충남지역 15개 시·군중 최하위(10%)를 기록했다. 14위를 기록한 당진시도 4~5급 69명 중 여성이 7명으로 10.1%를 차지했다.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자체로는 계룡시, 부여군, 아산시, 천안시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서산시의 퇴직 공무원들은 성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A(남)씨는 "기억에 과거에는 남녀공무원 선발 비율이 7대3 정도였고, 그나마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인해 관두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과장 승진이 대부분 50이 넘어 이뤄지는 현실을 생각하면 현재의 간부 비율이 그렇게 잘못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B(여)씨는 "과거 선발기준이나 퇴사 등이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여성 공무원들을 대부분 인사고과가 잘 나오지 않는 면사무소나 민원실에 보낸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서산시의 경우는 과거에 특정 학교 출신들이 간부 수자리를 독차지하다 보니 여성 공무원들이 피해를 본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다른 부분(지표)에서 상위권인 서산시가 유독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이 최하위라는 것은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산시의 경우 일반적인 상황에 더해 지난 1990년대 중반 시군통합분리(서산시·태안군)란 특별한 상황이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인사 적체가 발생했고, 10여 년 가까이 신규직원을 뽑지 않다 보니 여성 간부 공무원의 비율이 낮게 형성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서산시는 지난 7월과 8월 정기인사와 수시인사를 실시했다. 현재는 4급 8명 중 여성 1명, 5급 62명 중 여성 6명으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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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공무원 여성 간부 비율 '충남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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