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으로 재탄생한 이육사 시인의 시
배은설
와인의 이름은 '절정', '광야', '꽃'으로 시인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드라이와인과 스위트와인으로 각각의 맛과 향이 모두 다르다. 도산면에 있는 매장에서 시음도 가능해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찾기에도 좋다. 이육사 시인의 시를 떠올리며 와인의 맛을 천천히 음미해보시길.
근처에는 이육사문학관과 더불어 도산서원, 시사단, 예끼마을, 선성수상길이 있다. 고즈넉한 풍경을 가진 곳들이니 264 청포도 와인과 함께 들러 봐도 좋을 여행지들이다.
안동의 술 셋, 임하막걸리
쌀과 밀, 누룩으로 빚은 막걸리는 또 어떨까. 임하막걸리는 숙성시킨 발효주이지만 깔끔함이 특징이다. 안동시 임하면에 있는 임하양조장에서 빚은 술이다. 임하양조장은 무려 10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술을 빚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술 빚는 일을 하고 있다는 대표가 뜻밖에도 젊다. 임하 생막걸리의 라벨이 감각적인 이유였다. 임하 생막걸리의 라벨은 안동의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 위로 해가 뜨는 듯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동이 트는 이른 새벽에 막걸리를 만드는 데서 착안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이렇듯 젊은 감각을 더하며 숙성된 깊은 맛을 오래도록 이어가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을 터. 3대째 가업을 이어온다고 전하는 그의 선한 얼굴 속에는 단단한 심지가 엿보인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물론 책 읽기 더없이 좋은 때다. 하지만 파란 하늘에 그림 같은 구름 하나 두둥실 걸려있고 바람도 제법 선선하게 불어온다? 그러면 어쩌랴. 책 덮어야지. 술 꺼내야지.
만드는 방식도 재료도 맛도 풍미도 모두 다른 술이 안동에 있다. 진맥소주, 264 청포도와인, 임하막걸리뿐만 아니라 안동소주, 일엽편주 등 각양각색의 술이 있다.
때마침 안동은 한창 신명나는 축제가 펼쳐지는 중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 내의 다양한 부스 중 주류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국내외 팀의 다채로운 탈춤 공연도 즐기고 술이 술술 넘어가는 축제장에서 술 한 잔 맛봐도 좋겠다.
또는, 나홀로 즐기는 풍류가 제격이지 하시는 분들은 화려한 축제장을 유유히 뒤로 한 채 안동 곳곳의 수려한 풍경과 특색 있는 술술술, 술을 찾아 떠나보셔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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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여행하며 자주 글자를 적습니다.
<그때, 거기, 당신>, <어쩜, 너야말로 꽃 같다> 란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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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수려한 경치 품은 안동에서 즐기는 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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