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함허동천 야영장의 가을 하늘 아래서 어린아이처럼 즐거웠다.
임경화
다음날 아침 새벽시장에 나가려는데 우리 가게에 화요일마다 반찬을 가지러 오시는 동네 어르신을 만났다. 아침 일찍부터 폐지를 주으러 나오시나보다.
"어르신 어제 우리 가게가 일을 하지 않았어요. 오늘 오후에 들르세요. 반찬 준비해 놓을께요."
어르신께서는 장애가 있는 아들과 둘이 사시는데 폐지를 모아 생활을 하신다. 우리가게에서 화요일 금요일 일주일에 두번 반찬을 가져가시는데 지난화요일 우리 가게에 오셨다가 닫힌 문을 보고 돌아가셨을 생각을 하니 죄송스러웠다.
폐지를 모아 생활하시니 우리 가게 앞에는 일부러 폐지를 모아 놓는다. 채소박스며 생선박스등 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모아두면 지나가시다 가져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