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 찾기 위한 강연회

생태도시전문가 박용남 소장 "좋은 도시는 시민과 협력 하는 것"

등록 2024.10.09 14:03수정 2024.10.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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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 신영근


생태도시전문가이자 지속가능연구센터 박용남 소장이 "토건사업 위주의 물리적인 도시재생만 추진하면 안 된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공동체 복원 사업에도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에서 "(사업 추진에) 시민들을 형식적으로 참여시키거나 들러리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는 공영주차장 이외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공영주차장 대안을 기후 친환경적인 생태도시측면에서 접근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이 강연회에는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소장은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과 환경부 탄소중립 포럼 위원, 대전광역시 시정연구단, 도시계획상임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특별시 교통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꿈의 도시 꾸리찌바(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도시 이야기)', '기적의 도시 메데진'를 펴낸 생태도시 전문가다.

이날 강연은 '셀럽으로 떠오른 기후환경적인 생태도시'라는 주제로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과 브라질의 '꾸리찌바 시'의 사례를 들었다.

박 소장은 "(이번 강연은)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생태도시) 강연을 통해 영감을 얻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메데진'은 최근 지구촌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국제적인 평판이 아주 높은 도시다. 과거 마약 도시에서 혁신적인 도시로 변화한 곳이다. 마약이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지만 '가장 가난한 마을에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슬로건으로 도시를 변화시켜나가고 있다.


대부분 도시는 주차장, 도로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계획만 세우고 있지만, 메데진은 메트로케이블을 이용해 주변에는 도서관, 생태공원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메데진은 빈민가나 감옥등이 있던 곳에 도서관 공원을 세워 도시를 변모시켰다. 즉,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 도서관 공원을 건설했다.

도서관 공원은 문화센터, 공공공간, 강의실, 탁아시설, 갤러리, 강당, 행정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메데진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자연재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인공 조형물을 제거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다양한 사업과 지속가능한 마을을 추진하고 있다.


박 소장은 "브라질의 꾸리찌바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라면서 "전기버스를 탄소중립형태로 운영계획을 세우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이중굴절버스 운영계획은 기후친화적인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꾸리찌바는 하천의 친환경적 관리와 공원녹지를 조성했다"면서 "저비용으로 폐채탄장과 쓰레기장을 자연공원으로 복원하는 등 도시의 대표적인 시설이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모든 사업에 시민들이 호응하고 있다"면서 "좋은 도시는 시민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치면서 박 소장은 '메데진'과 '꾸리찌바' 두 도시에서 배워야 할 교훈으로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되 민첩함"과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 시스템 간의 통합 설루션 개발과 시행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계획 초기부터 전 과정에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 조직 줄 세우기를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 소장은 서산시의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사업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현재 임시주차장부지에 (공영) 주차장을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전문가 입장으로 볼 때 나는 그곳에 주차장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무상 주차장을 유상으로 만들면 교통정책 패러다임으로 강력한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 한, 돈 내고 들어갈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박 소장은 "서산시의 (주차장과) 도로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전제했다.

a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 신영근


a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 신영근


a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 신영근


a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8일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을 찾기 위한 생태도시전문가 특별초청 강연회’가 서산문화원에서 개최됐다. ⓒ 신영근

#서산시 #생태도시전문가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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