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단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17일 포니정재단이 주최한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찍이 포니정재단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어 올해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게 시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시상식에는 한강 작가를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취재진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한강 작가는 이날 취재진에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 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다.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위해 수상 소감을 준비해 왔다면서 한강 작가는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그렇게 글을 써온 지 꼭 삼십년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1994년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의 일상이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