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청사 11층 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철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취임사를 통해 "교육을 바로 세워 서울교육의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돼 지난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근식 (23대) 서울특별시교육감은 17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했다.
이날 정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드리고 싶다"며 "교육이 우리 삶 속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실로 엄청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우리 사회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단순히 학력을 높이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은 선행학습, 사교육, 시험, 입시 등이 교육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미래를 향해 꿈꾸기보다는 남들을 이기고 앞서 가기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공부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워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고, 교육으로 인한 차별,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보겠다"며 "학교는 언제나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 학교에서 폭력, 교권 침해, 갈등이 사라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 희망의 서울교육 ▲ 안심하는 서울교육 ▲ 행동하는 서울교육 ▲ 세계가 영감을 주는 서울교육 등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후보 시절, 역사 왜곡 바로세우기와 친일 교육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했고, 불통졸속-교육정책 및 뉴라이트 역사왜곡 문제 심판을 외쳤다.
공약으로 기초학력보장 책임제, 딥페이크불안-폭력없는 안전한 학교, 기후위기 대응-생태전환교육, 사교육 과열해소, 중독-과몰입해소, 학벌주의-입시경쟁에서 시민참여 교육 대전환, AI디지털 교과서 검증, 고교 무상교육 선도, 학교는 행정이 아닌 교육의 중심으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를 여는 서울교육으로 시민참여 혁신교육 가버넌스 실현, 기초학력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 인공지능시대 창의역량 구현, 평화시대 올바른 역사교육, 교육활동 보호와 행복한 학교공동체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정 교육감은 17일 오전 9시 당선증을 교부받은 이후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해 교육청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후,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오후 2시 취임식을 했다. 이어 교육감직 사무인계, 출입기자단과 인사를 했다. 오는 24일 취임 이후 첫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한편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로 당선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