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투표장에 줄을 선 유권자들본선거일의 긴 대기시간을 피하고자 조기투표를 선택했지만, 오픈 시간도 되기 전에 이미 긴 줄을 서있었다. 온라인 주민 게시판들에는 줄이 길지 않은 투표장을 찾는 문의가 매일 올라왔다.
장소영
우리 동네는 맨해튼에서 꽤 떨어진 근외 지역이다. 맨해튼을 중심으로 뉴욕시 지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지만 대도시권을 벗어날수록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지지율이 비슷해지고, 공화당 지지율이 강한 근외 지역도 다수 있다.
한국은 선거기간에 홍보용 현수막이 주로 걸리지만, 미국 주택가에는 선거원들이 표지판을 꽂아두기도 하고,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의 홍보용 스탠드(야드 사인)를 마당에 세운 집들을 흔하게 본다.
우리 집에서 투표장으로 가는 멀지 않은 길에 보이는 야드 사인을 세어보았다. 트럼프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야드사인이 27개인데 반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스탠드는 하나뿐이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이름 사인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적극적인 공화당 지지자가 많다는 뜻일 테다. 투표장에 줄을 선 100여 명의 유권자 가운데 아시안이 나 하나뿐인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