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에 4일 저녁에 붙은 대자보.
윤성효
"뉴스를 보며 역사왜곡문제들이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썼습니다."
"창원대를 졸업하신 명태균 선배님. 선배님은 창원대의 수치입니다."
"대통령은 스스로 나서 전쟁도발을 하며 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4일 저녁 국립창원대학교 곳곳에 붙은 대자보 일부 내용이다. 대학생들이 역사왜곡, 국정농단, 의료대란, 이태원 참사 등 여러 굵직한 사안들을 열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대자보 내용은 크게 보면 4가지로, 대학생들이 직접 손글씨로 써서 게시판과 건물 벽 등 곳곳에 붙여 놓았다. 글쓴이들은 11~12월 사이 자진 철거하겠다는 안내도 해놓았다. 그런데 대자보가 붙은 지 하루만에 일부는 철거되었다.
이중 대자보 내용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민간인 명태균씨가 거론되어 관심을 끈다. 명씨는 창원대 출신이다.
"읽어보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명씨를 거론하며 '부끄럽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해당 대자보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읽어 보고 가세요.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화가 나서 적습니다. 박근혜를 기억하십니까? 박근혜가 탄핵된 가장 큰 이유는 최순실의 꼭두각시였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똑 같습니다. 윤석열도 김건희에게 국정 전반을 맡기고 명태균 한 마디에 선거 공천에도 개입하는 등 범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런 걸 국정농단이라고 한다지요.
창원대를 졸업하신 명태균 선배님. 선배님은 창원대의 수치입니다. 창원대 학생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대통령과 김건희, 명태균을 꼭 심판했으면 좋겠습니다. 진보, 보수, 중립, 무슨 상관입니까. 내가, 내 친구가, 내 가족이 살아갈 우리 사회를 위래서 뭐라도 하고 싶습니다. 힘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