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처음에 일어서서 고개 숙여 사과한 첫 출발은 좋았다"라며 "그런데 각론에서는 조금 부드럽게 완화했을 뿐,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한 거라서 회견의 효과가 클 것 같지는 않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그는 "지금 지지율이 대략 한 20% 정도 나오고 있으니까, 그 20%에 해당하는 강성 지지층에게 결집의 명분은 줬다"라며 "그러나 나머지 국민들한테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큼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었는데, 오히려 변명하고,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했다"라고 꼬집었다. "하다못해 특별감찰관 이야기도 변한 게 없었고, 일반 국민들이 보았을 때는 '김건희 여사를 여전히 감싸고 돈다'는 인상을 줬다"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는 자리에 걸맞은 설명을 내놓았어야 했는데, 기대에 미흡했다"라고도 덧붙였다.
결국 "야당한테 오히려 특검 공세의 명분을 다시 준 것"이라며 "국정 동력을 새롭게 확보하거나 정치권과의 관계를 좀 전향적으로 풀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하지 못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특히 "올해까지야 특검법을 막을 수 있겠지만, 내년으로 넘어가면 이제 지방선거도 다가오고,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기자회견에 대한 언론의 평가를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한동훈 대표 측은 명분 확보 차원에서라도 당분간 용산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톤 앤드 매너'가 중요할 것이라고 봤는데, 처음 담화문을 읽을 때는 겸허한 자세를 보였지만, 점점 말할수록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내가 이 기회에 그간 못 했던 말 다 하겠다'는 느낌이었는데, 지지율이 높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했다.
그는 "왜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지에 대해서 대통령이 머리로는 아는 것 같았는데, 마음으로는 모르는 것 같다. 결국에는 본인만 만족하는 기자회견이 됐다"라며 "이 기자회견 때문에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등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떠나서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톤과 매너가 별로 좋지 못했던 것"이라며 "글로 써 놓은 걸 보는 사람보다 영상으로 시청한 사람들이 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어 "'특별감찰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라며 "사실 특별감찰관이 그렇게 대단한 제도가 아님에도, 그 특감조차 안 한다고 버티니까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특감을 가지고 용산이 더 버티고 나서면 지지율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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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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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자회견 반응 "다소 충격적""본인만 만족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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