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들불축제 홍보포스터2023년 들불축제는 산불경보 ‘경계’ 가 내려지면서 불놓기는 폐지되고 다른 행사들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제주시
1997년부터 시작된 제주의 들불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오름 전체를 불태우는 장관을 연출하기에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축제이다.
하지만 불놓기 축제는 들불축제가 처음은 아니다. 경남 창녕군은 1995년부터 정월대보름 행사로 화왕산 억새 태우기를 진행했고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억새 태우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2009년 억새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꽃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행사장은 순식간에 불지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하면서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는 중단되었고 들불축제가 대규모 불축제로서 유일무이한 자리를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후위기와 함께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서 불 피우기가 취소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석유를 부어가면서 오름을 불태우는 행위가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한편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 여론도 점차 커져갔다.
현실적으로 들불축제는 2008년과 2009년, 2012년, 2013년, 2016년, 2019년, 2020년, 2022년, 2023년 강풍과 우천, 전국 산불, 코로나, 구제역 등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이미 안정적인 축제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름 전체를 불태우는 장면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수많은 인파를 모으는 들불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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