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춤이 있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명고명무(名鼓名舞) 한성준 선생 탄신 150주년을 맞아 학술토론회가 고향 홍성에서 오는 12일 열린다. 한성준 선생 제자들과 후학들은 탄생 1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한성준 춤·소리 예술제’를 개최한 바 있다.
신영근
"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춤이 있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명고명무(名鼓名舞) 한성준 선생 탄신 150주년을 맞아 학술토론회가 고향 홍성에서 열린다.
한성준(1874~1941) 선생은 홍성이 낳은 근대 전통 무악(舞樂)의 거장으로 한국 근대 가·무·악의 선구자로, 판소리계의 명고수이자 전통춤의 대가다.
한성준 선생은 사라져가던 우리의 전통춤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살풀이, 태평무, 승무는 한성준 선생의 3대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30년대 후반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하여 한영숙, 강선영, 김천흥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100여 종의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예술로 승화시킨 업적을 남겼다.
당대 명창들이 하나같이 손꼽았던 최고의 명고수이자 조선 고전무용의 유일한 존재로 인정받았던 예인으로 한성준 선생은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성준 선생 제자들과 후학들이 모여 홍성에서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예술제가 열려 근대 전통 무악(舞樂)의 거장, 한성준 선생을 가리기도 했다(관련 기사:
[사진] 한성준 춤·소리 예술제 열려, '홍성이 낳은 근대 전통 무악의 거장' https://omn.kr/29kot).
한성준의 예술 세계는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으로 전승되어 이애주, 정재만, 박재희 등으로 이어져 왔다. 한성준의 북장단 소리는 후대 북 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업적을 남긴 한성준 선생은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으면서, 그의 예술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토론회가 '홍성 예인 명고명무 한성준 선생 기념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12일 홍주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애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그루 '율'과 한성준 선생 '가·무·악·희' 기념사업회, 이애주춤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토론회는 홍성군과 홍성군의회가 후원한다.
학술토론회에서 국악 평론가 윤중강은 '한성준 선생의 위상과 현재적 자리매김'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다.
이어 홍동 마을학회 일소공도 이번영 공동대표의 '지역 기념사업 현황'과 이애주춤연구소 김연정 소장의 '국내외 예술인 기념사업 사례를 비교 분석', 김영희 전통춤 이론가의 '향후 기념사업의 방향성' 등의 발제가 이어진다.
또, 이애주문화재단 임진택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앞선 발제자들과 한성준 선생 유족인 임상규(전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감독), 청운대 김경수 교수, 내포문화관광진흥원 한건택 원장, 이애주춤장단연구회 김창수 대표 등이 한성준 선생 기념사업의 과거 27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종합 토론을 펼친다.
이 자리에서 '한성준선생기념전수교육관'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한성준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춤사위를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애주문화재단은 지난 15일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며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한성준 선생의 묘소에서 산신제와 묘제를 올리고 한성준 선생을 기억하는 비석을 건립했다. 이 자리에서 이애주한국전통춤회는 한성준 선생의 대표작 '본살풀이'를 헌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