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간 북한군과 우크라이나의 본격적인 교전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러시아에 파병 간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본격적인 교전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 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고도 쿠르스크에 병력을 집결했다"라며 "(북한군 덕분에)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진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도 앞으로 며칠 안에 북한군이 포함된 대규모 병력의 진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군, 우크라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
NYT는 "서방과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북한군 파병이 2년 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큰 격화를 의미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CNN방송에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직접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점령한 여러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방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간 북한군 중에는 전문 포병대와 저격수가 있다"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지역에서도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만 명 이상 규모의 북한군은 쿠르스크 서쪽 끝에서 러시아 군복을 입고 훈련받고 있으며 기관총, 저격소총, 대전차 미사일, 로켓 추진 수류탄 등 무기를 공급받았다.
또한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에 더해 참호전 훈련까지 시켰다면서 "이는 북한군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의 진지 방어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장담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그는 유세 때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조금 포기했어야 했다. 최악의 협상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종전을 압박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 국방부 "북한, 러시아에 최대 10만 명 파병 가능"
양측은 이날 새벽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145대의 공격 드론을 출격시켰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6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4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NYT는 "북한군은 장갑차 없이 보병으로 싸울 것"이라며 "현재 우크라이나의 포병 사격과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에게 파괴적인 것으로 입증됐고, 북한군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는 "북한군은 지상전 경험이 부족하지만 잘 조직되어 있다"라며 "그들이 러시아군보다 나은 한 가지는 응집력과 규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이 추가로 증원군을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최대 10만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사상자가 늘어나며 병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는 북한군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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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군 포함 병력 5만 명 소집… 쿠르스크 공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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