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보다 각각 6.3%, 1.7% 증가한 2025년도 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김보성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보다 각각 9926억 원, 872억 원 증가한 내년도 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조만간 시와 교육청이 제출한 예산안을 들여다보며 구체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11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은 민선 8기 사업 실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보다 6.3% 더 늘어난 16조 6921억 원을 편성했는데, 그간 공을 들여온 '시민행복도시'와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등 5개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졌다.
시는 부산형 복지‧돌봄 6조 8068억 원, 시민안전도시 조성과 주거복지 6694억 원, 15분도시 945억 원, 탄소중립 관련 3494억 원 등 '시민행복도시' 분야에 모두 8조1974억 원을 편성했다. 이어 '글로벌 허브도시' 분야에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 1898억 원, 투자유치 1159억 원, 지산학 협력도시 1820억 원 등 1조685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기대 아트 파빌리온,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건립,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개관 등 '문화․예술도시 조성' 분야 관련 예산은 5121억 원을 배정했다. 이날 박 시장은 "변화, 혁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부산시의회의 성원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부산시교육청도 내년 부산교육의 살림을 꾸려갈 예산안을 공개했다. 시교육청은 2024년 대비 1.7% 증가한 5조3351억 원의 예산안을 시의회에 냈다.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사업은 축소·폐지하고, 기초학력 신장, 늘봄학교 운영,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에 중점적 배분을 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운영 등 '기초학력 책임 보장' 399억 원, 아침체인지 등 '인성교육 실현' 557억 원, 디지털교과서 지원 등 '미래인재 육성' 771억 원, 누리과정 지원과 늘봄학교 운영 등 '교육복지' 분야에 4006억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 통학로 안전 실태조사 52억 원, 급식실 환경 개선 등에 '교육환경' 분야에 6478억 원을 반영했다.
하 교육감은 교육재정 악화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필요한 곳에 예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 편성 과정에 고민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부산시와 마찬가지로 시의회의 협조를 강조했다.
오는 22일 박 시장과 하 교육감은 부산시의회 32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직접 예산안을 제안설명하고 설득에 나선다. 이를 확인한 의회는 내달 3일까지 소관 상임위 예비 심사와 예결산특위 종합심사를 거쳐 12일 3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심의 확정한다.
이른바 '시의회의 시간'이 시작된 만큼 날 선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재경위 반선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지난 5일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민생, 경제, 노동, 인권을 위한 정책들이 건설과 토목예산에 밀려나고 있다"며 "부산시민의 삶과 직접적인 먹고 사는 문제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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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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