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계단을 내려오는 어르신2023년 1월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계단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 겨울 쪽방촌 주민을 위해 난방용품, 등유, 식료품 지원 등에 약 2억8300만 원을 쓴다. 전년 대비 1억 원 이상 늘어난 지원이다. 동파에 취약한 노후된 복도식 아파트 1만5천여 세대에는 보온재 30만 여개를 설치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4개월 간 추진키로 한 '2024 겨울철 종합대책' 중 일부다. 서울시는 12일 "시민들이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올 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파, 제설, 안전, 생활 등 4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특히 "쪽방촌, 노숙인, 독거노인 등 한파 약자를 더욱 세심히 챙기고 대중교통, 에너지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재난안전·비상수송·미세먼지·상수도동파·청소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책반도 구성해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 및 재난에도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 난방 바우처 지급하고 한파특보 땐 취약계층 밀착관리 돌입
서울시는 먼저 '한파약자' 대책으로 대상별·상황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에는 전기·도시가스 등을 구입,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내년 5월 25일까지 사용 가능한 이 바우처는 1인 가구 기준 25만4500원, 혹은 4인 가구 기준 59만9300원 등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된 금액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로서 본인 또는 세대원이 노인·장애인·한부모가족 등에 해당된다면 오는 12월 31일까지 각 동주민센터에서 신청가능하다"고 알렸다.
한파특보 발효시 독거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관리에도 돌입한다.
구체적으론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만7천여 명에 대해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은 동 담당 방문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한랭질환 예방법 등을 알려주기로 했다.
쪽방촌 주민에 대해서는 등유, 식료품 등 한파 대비용 물품 지원을 전년보다 1억1천만 원 늘려서 지원하는 한편, 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숙인 관리 인력을 평상시 53명에서 최대 124명으로 늘리고 거리상담 및 순찰 횟수도 평상시 1일 4~6회에서 최대 10회로 늘릴 계획이다.
대설경보 땐 버스·지하철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 1시간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