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운동부 집단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의 부모가 피해 아동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피해아동 부모 제공)
충북인뉴스
하지만 정작 이들은 피해아동과 부모에게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아동 학부모 A씨가 가해학생 5명으로부터 전달받은 사과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해 학생이 보낸 사과 편지에는 사과와 더불어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B씨를 포함한 가해학생의 학부모 5명 모두 피해아동의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다.
또 다른 학부모 D씨와 피해아동의 부모 사이에 진행된 전화통화에서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말이 가기도 했다.
D씨는 피해아동의 부모에게 "'△△아. 너 이런 사실(집단 성추행)이 있다는데 맞아?' 그러니까 '맞대'. '(그래서) 왜 그랬어?'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냥 자기도 형아들이 얘기하니 했지'"라며 자신의 자녀가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D씨는 "넌 죄인이야. 너가 만약에 똑같이 입장 바꿔 생각해 봐. 누군가가 너를 갖다가 강제로 여럿이서 널 잡아놓고 너한테 그렇게 생각해봐.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해 보라고"라고 자녀에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피해아동의 부모 A씨는 가해자 부모 일부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분개했다. A씨는 "형사처벌만 하지 말아달라며 빌 때는 언제고, 어떻게 이제 와서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냐"며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은 형사처벌이 안 된다는 것을 안 뒤에 가해부모들의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학부모 1명은 충주시 관내 학부모단체의 고위 간부를 지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해아동과 부모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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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성추행 피해 부모 "가해자들 사과문까지 써놓고 발뺌,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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