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무인삼을 닮은 듯한 무, 가랑이무라고 부른다는데 가지가 7개인 무는 살다가 처음 봅니다.
이동호
그런데 이것저것 일을 하다 한쪽 귀퉁이에 놓여 있는 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오래된 인삼을 닮은 듯한 무를 보는 순간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도 신기해서 바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형님이 그러더군요. "여태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무는 처음 봐, 신기해서 구경하라고 거기다 놓은 거야." 그 말에 김장을 담그던 사람들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김장은 점심식사 이전인 12시에 끝났습니다. 남은 김치로 겉절이를 만들고 점심식사에 나온 수육과 겉절이를 싸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허드렛일을 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일년간 먹을 곳간을 채웠다는 뿌듯함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