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희 문명고 교장이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를 들어보이며 친일편향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정훈
임 교장은 편향된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팩트를 체크하지 않고 오보를 냈다고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일부 언론은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프레임을 정해놓고 오보를 내고 있다"며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는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국정교과서와 동일시하여 교묘히 과거 사건과 연결지어 악의적인 기사를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인정 체제에서 교과서 선정은 민간기업의 이익과 직결돼 정부는 특정교과서 채택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며 "문명고에 불법부당한 압력과 개입을 한 일부 관계자와 언론에 대해서는 부조리 신고센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정 통과한 9종의 교과서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오로지 선생님의 교권이자 고유권한"이라며 "교과서 선정을 방해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교권침해행위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인터뷰해 편파적으로 보도한 언론과 근거 없는 친일 프레임으로 문명고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에 대해서는 형사고소와 함께 민사적 책임, 언론중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 내용 대해선 "검증 과정에서 논의할 사항"
임 교장은 그동안 언론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교가 정치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교육활동을 평온하게 하려는 이유였다"면서 "오늘 이후로 학교를 대상으로 더 이상 정치이념 공세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역사라는 것은 팩트와 주관이 많이 개입한다"며 "그래서 친일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어떤 부분이 친일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과서가 어떻게 집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족문제연구소라는 단체가 300여 건의 오류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찾을 수 없다"며 "만약 그런 부분이 있다면 국가에서 하는 검증 절차에서 걸러져야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믿고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