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기간동안 아침은 콩나물 국밥으로

맵고 짠 콩나물 국밥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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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pakcine)등록 2000.05.03 22:00
빡빡한 전주영화제 취재일정으로 피곤한 위장을 달래려고 아침부터 얼큰한 음식을 찾아다녔다. 특이하게도 전주에는 밥집마다 콩나물 국밥을 팔았다. 명물인가? 하는 생각에 들어가서 시켰는데... 역시... 명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주만의 독특한! 쇼킹한! 매운맛이었다. T.T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매운맛의 정체를 찾아봤지만, 국물이 빨갛지도 않은 것이, 도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 매운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물어서 알아보니 국물맛을 낼 때 맵기로 유명한 '임실고추'를 넣는단다. 다들 잘 알아두시고 매운맛에 자신이 없는 분은 전주에 와서 콩나물 국밥을 드시지 마시길!

생강, 마늘, 고추. 파 등을 넣어 만든 다대기로 국물 맛을 내고 볶은 들깨가루와 김가루를 얹어 고소함을 가미한 전주만의 독특한 콩나물 국밥! 맛을 보고 싶다면 '임실고추'를 상대할 각오를 해야겠지? 만만치 않을 걸.

콩나물도 바로 그 자리에서 삶아 콩나물의 사각거리며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콩나물의 기다란 뿌리가 술 해장에는 아주 그만이란다. 술 때문에 위가 다소 위축되었지만 얼큰한 콩나물 국밥으로 위는 다시 생기를 얻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영화제 기간동안 밤에는 술로 아침에는 콩나물 국밥으로 때우는 구나. 설마 나만 그렇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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