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이회창' 사이트 개설자는 대학생

오마이뉴스 보도후 조회수 폭주, 사이트 마비 지경

검토 완료

김두현(citizen21)등록 2000.06.28 12:32
지난 6월 20일 제1야당의 이회창 총재를 비판하는 '안티 이회창 (http://antichang.wo.to)사이트의 개설자 김지훈 씨(20세)가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김씨는 경북대 법학과 2학년생으로 현재 휴학중이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기자회견이 사이트 개설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너무나 냉전적이라 제1야당의 대북관이 통일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김씨는 "이 사이트가 단순히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난의 장이 아니라 논리적인 비판문화 형성의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우리사회는 기록의 문화가 부재하다며 차기 대권에 가깝게 가있는 이회창 총재의 발언과 각종 기록을 체계적으로 자료화하여 이 총재에 대한 판단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사실 안티 사이트가 필요한 정치인은 이회창 총재보다 정형근 씨같은 사람이라며 '안티 이회창'사이트를 계기로 정치인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씨는 가끔 한나라당의 압력으로 인해 사이트 폐쇄가 된 것이 아니라며 문의가 들어오는데 이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단지 현재 서버공간이 부족해 접속이 잘 안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6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조회수가 3800여건으로 오마이뉴스와 뉴스보이 인터넷 한겨레 등의 보도이후 조회수가 폭주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 개설할 때 개인 홈페이지 수준으로 생각해 신비로의 서버를 빌렸는데 각종 언론 보도이후 조회수가 폭주해 독자적인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