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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30일, 파주시 문인협회 회원 30여명이 민통선 내에 위치한 허준묘와 고려장터, 한명회 조부묘 등 문화재 답사에 나섰다.
이들은 오전 9시 파주시청을 출발, 백학산 정상에서 북녁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했고 이은섭 장단군민회장(71. 파주시 문산읍 청도아파트)으로부터 "북한측 비무장지대 근처에 뼈만 남아있는 것을 평안감사가 묘로 만들어 줬다"는 황진이묘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어 일행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해 있는 허준묘를 찾았다. 허준 선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배를 한 뒤 묘역을 살펴본 회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묘소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지막 일행 중 양만규 문인협회장이 허준묘 근처에 있던 간이 화장실로 볼일(?)을 보러 들어가는 순간 일이 벌어졌다. 화장실 근처에서 한 마리도 보이지 않던 3cm 크기의 말벌 1백여마리가 갑자기 화장실 안에서 쏟아져 나왔고 양만규 회장은 순식간에 말벌떼의 공격을 받았다.
수십마리가 양회장의 머리와 몸에 달라 붙었고 이를 지켜보던 5명의 회원들은 어쩔 줄 몰라 당황해 하고 있었다. 이때 한 여성회원이 양회장에게 달려가 들고 있던 손가방으로 말벌떼들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화장실 주변에는 여전히 말벌떼들이 맴돌고 있었고 다행이 몸에 달라붙은 벌들 외에는 다른 벌들이 덤벼들지 않았다. 정신없이 털어낸 말벌들은 바닥에서 나뒹굴었고 양회장은 머리에 4방, 손에 한방 등 5방만을 쏘인 채 벌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화장실 안에 벌집이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급한 볼일을 보려했다 정신없이 말벌떼의 공격을 받은 양회장은 다행이 인근 군부대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별 탈없이 답사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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