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반성이 필요한 때 시위대 여경기동대를 폭행하다니..

민주주노총 시위대 여경기동대를 폭행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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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조(bookery)등록 2000.08.22 11:01
아래는 경찰정 홈페이지에서 발췌해온 한 여경 기동대의 고발문입니다. 요즈음은 시위도 예전보다 잦고,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있는데 그럴수록 지킬 건 지켜야 되지 않을까요 ?

특히 고생하고, 힘들게 투쟁하던 사람들이라면 더욱 옛날 생각하면서라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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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3월부터 여경기동대에 소속되어서 햇수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여경입니다.

그간 숱한 행사에 동원되어 근무하며 다치는 선배여경도 보고 주말마다 동원되어 가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다수 여경선배님들을 보면서 미혼인 내가 고생하는 것이 났다고 자위하며 열심히 일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민주노총이 주최한 8.15행사때 종로3가 횡단보도에서 한차례 몸싸움이 있은 뒤 동대문서장, 여경기동대장, 선두여경3명이 행진대열 선두에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민주노총 시위대 1명이
튀어나오며 "XX년아 니들은 뭐야"며 선두여경중 1명을 때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경은 모자가 벗겨지고 묶었던 머리가 풀어진 채로 바로 여경기동대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여경기동대장과 옆에 있던 여경이 폭력을 행사한 사람에게 곧바로 항의를 하였습니다.
먼저 여경기동대장이 "왜 우리 여경을 때리느냐"고 강력히 항의하자
때린적이 없다며 오히려 거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때 여경기동대장이 폭행당한 여경을 대려와 "여기 맞아서 울고 있는 여경이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재차 항의하고 당사자인 여경도
"방금 때리지 않았냐"며 반박하자
"내가 때렸어요? 비키라고 밀었지"라며 폭행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은 항의하는 여경기동대장을 고위경찰분께서 그냥 참으라고 하고 여경들에게는 빨리 나오라고 윽박지르는 것입니다.

대장님은 경호원 1명도 없이 혼자서 시위대에 둘러쌓여 계속 항의를 하였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맞은 여경은 아픈것보다는 자존심이 몹시 상해 계속 울었고 대장님도
이 모습을 보며 백주대로에서 공무수행중인 여경을 폭행하고도, 그것도 뒤에서 욕하고 때리고도 뻔뻔하게 웃고 있는 그들에게 더 이상 여경기동대장으로 맞서서 항의하는 것외에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수치심으로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시위대의 숱한 희롱과 모욕을 받으면서도 평화적인 시위정착을 위해
인내하자고 부르짖던 여경기동대장님이 그동안은 밉기도 했고, 지휘능력은 있지만 차가운 선배라고 원망했었는데 오늘도 차한쪽에서 분노와
허탈감을 누르지 못하고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시던 모습을 보자 여경기동대장을 위해 아니 전 여경기동대원을 위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오는 네티즌 여러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 "엉덩이가 크다", "얼굴이 못생겼다", "밤일은 잘하냐"등
온갖 언어적 희롱과 차갑고 비웃는 듯한 시선을 참아냈지만
어제 종로5가 시위에서도 민주노총 시위대가 던진 수백개의 계란세례에 옷이 땀과 계란물로 뒤범벅이 되고 말았습니다.

행진대열앞에서 30도가 넘는 더위에 걷고 있자면 아스팔트 열기,
차매연, 욕설등등을 다 참아왔는데도 왜 저들은 우리에서 폭력까지 행사하는지, 그들은 우리를 폭력경찰로 매도하지만 제가 볼때는 그들이 폭력시위대인 것입니다.

누가 이런 시위대들의 주장을 인정해줄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들도 가정이 있고 여동생, 딸이 있을 수 있을텐데..
가족들에게도 여자라는 이유로 옳지 못한 감정을 담아 폭력을 행사하나요?
우리 여경기동대는 시위대를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그 곳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적이 아닙니다.

네티즌 여러분! 이 사실을 널리 알려주십시오. 그래서 폭염속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여경기동대원에게 힘을 북돋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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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그날이 오기를 간절이 바랍니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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