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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이 있고나서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각종 일간지, 주간지에서 인터뷰를 하고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에 대해 용기있는 행동이라느니 엄청난 결단이었다느니 하면서 그를 추켜 세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의문을 제기해본다. 그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후에도 그의 주변 사람들 - 특히 남성들 - 은 그를 마주보고 악수할 수 있었을까?
나는 왠지 꺼림칙한 마음에 그의 손을 잡는 것을 꺼렸을 듯 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동성애자를 성추행범 보는 듯한 시각이 있다.
나 또한 그러한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든 동성에 대한 우정 표시를 성적인 행동으로 바라봤을 것이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홍석천의 행동을 용기있다고 하지만 그 주변의 사람들은 과거 그의 행동을 의심스런 눈길로 바라보진 않았을까?
나는 이성도 친구로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그들을 이성의 친구로서 대할 수 있는 그런 나 자신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우리 사회의 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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