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한 신종 경제 범죄 등장

검토 완료

김기현(ejlove)등록 2000.10.09 09:21
Counterpane Internet Security Inc.의 CTO인 Bruce Schneier는 ZDNet의 코멘터리를 통해 신종 네트워크 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악의를 품은 유저 중 하나가 Emulex사의 주가 조작을 노리고 Emulex의 CEO가 사임했으며 수익률이 변동될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담은 email을 Internet Wire라는 뉴스 제공 서비스에 보내면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지적하며, 뉴스를 다루는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이 가짜 정보를 사방에 전파시켰기 때문에 에뮬렉스의 주가가 한때 113불에서 43불까지, 무려 61%나 추락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결국 거짓 정보를 흘린 사용자는 24시간 내에 체포되었고 주가 역시 회복되었지만 에뮬렉스사와 그 주주들에게는 하루가 악몽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는 네트워크 공격을 (1)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컴퓨터와 회선, 전자제품에 대한 공격, (2)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프로토콜 등 소프트웨어의 헛점을 노리는 공격, 그리고 마지막으로 (3)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거짓 정보를 인간에게 직접 전달하는 공격 등 3종류로 구분지어 설명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수많은 컴퓨터는 자신이 전달하고 있는 정보가 사실인지 그렇지 않은지 구분하는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식이 없다는 이야기.

결국 예전에는 서점에서 자사의 책이 잘 팔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자신들이 발간한 책을 도로 사는 방식을 썼지만, 앞으로는 서적 판매량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해서 판매 수량을 조작하는 방법이 이용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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