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농장서 이주노동자부부 강제노역

한국 사람이 왜 외국사람 편을 드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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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leftjin)등록 2000.11.01 09:46
불법 체류 외국인노동자 부부가 가평군 한 농장에서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안양 전신상 복지관 이주노동자의집측이 지난 10월 5일 가평 청평농장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려온 스리랑카 국적의 이들 부부를 데려오면서 확인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부터 이 농장에서 하루 14시간 일하면서 둘이 합쳐 한 달에 130만원을 받는 등 열악한 근로조건을 못 견디고 8월 퇴사를 요청했으나, 농장주가 대체인력을 구하지 않고 그만 둘 경우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이들이 지난 9월29일 대체인력을 구한 뒤 농장을 나오려 했으나 농장주가 새로 들어온 2명이 그만두려 한다며 자신들의 퇴사를 막고 임금 120만원을 빼앗은 채 강제로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주는 지역 경찰관을 데려와 "일 안하고 가면 강제출국 시켰다"고 위협했으며, 이 때 경찰관은 수갑까지 꺼내 들었다.

한편 농장주는 지난 26일 이주노동자의 집 관계자에게 경찰관이 온 사실을 인정하면서 "한국 사람이 왜 외국사람 편을 드느냐"고 윽박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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