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뱅이(@)가 세상을 바꿔갑니다”-골뱅이 컴퓨터 이영기 대표

이제 골뱅이는 일상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단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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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jwhan)등록 2000.12.16 10:51
골뱅이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술자리에 자주 오르는 골뱅이 무침이 생각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n세대들은 골뱅이 하면 벌써 @을 떠올릴 것이다. 영문으로 at, ‘~에게’라는 뜻이다.

이메일 주소를 쓸때에도 골뱅이(@)는 빠지지 않는다. 이제 골뱅이는 일상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단어가 됐다. 그 골뱅이를 이름으로 내걸고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골뱅이 컴퓨터’

(igolbangi.co.kr, www.골뱅이컴퓨터.com, 031-479-0221)의 이영기(30)대표.

지난 11월 호계동 유통상가 15동 235호에 문을 열고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골뱅이 컴퓨터는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유지보수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 서비스업체입니다. 과거에는 직접 방문을 해서 컴퓨터의 이상유무를 체크했다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앉아서 상대방의 컴퓨터를 점검하고 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웹프로그래머를 영입해 홈페이지 제작에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사업초기 아직 홍보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안양지역에서 컴퓨터 교육을 통해 쌓아둔 인맥을 통해 고객들의 방문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안양정보교육센터에서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98년도부터 올해 초까지 안양전진상복지관에서 컴퓨터 일반과 워드프로세서를 가르쳤습니다. 안양정보교육센터에서는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초·중급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을 남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가 컴퓨터를 처음으로 만져본 것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이다. 당시 대우에서 만든 베이직컴퓨터 IQ 1000을 가지고 오락을 하면서 컴퓨터를 알게됐다.

대학 졸업 후 취직한 첫직장에서 그는 자신의 업무와는 무관하게 회사내 컴퓨터 담당이 됐다. 사무실 내 컴퓨터들이 말썽을 부릴 적마다 고쳐내자 남들이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그에게 상담했고 나중에는 컴퓨터 업무가 그의 주업무가 될 지경이었다.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컴퓨터와 씨름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꼬박 밤을 샌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바로 이 것이 나의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진로를 바꾸게 됐습니다”

컴퓨터 유지보수에서 시작하여 홈페이지 제작, 인터넷 컴퓨터 관리, 자료백업, 컴퓨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익힌 실무력과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최고의 컴퓨터·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그는 말했다.

“술안주에 불과했던 골뱅이가 첨단 인터넷의 상징으로 등장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그 골뱅이가 세상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골뱅이 컴퓨터를 통해 변화의 대열에 함께하고 있구요. 아직은 미약하지만 골뱅이 컴퓨터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기에 희망으로 도전해봅니다”

만안초등학교와 대안중학교, 과천고등학교 출신의 안양토박이로 3남매의 막내인 그는 석수3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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