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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29) 우리 학교는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나는 27일 첫날 일찍 가서 원서를 넣었기 때문에 그나마 한가하게
에이알에스 또는 인터넷으로 접수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분명 어제 즉 마감일인 29일 3시 30분까지만 해도(마감시간은 5시)
내가 넣은 학과는 24명 정원에 19명만이 원서를 넣은 상태였다.
뜨아아아~
'이건 그냥 들어가는 거 아냐...'
그때 그 순간 그 기쁨이란 건...진짜 이루 말할 수 없는 거였다.
이제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그 시간에 넣는다고 해도 엉, 얼마나 많은 사람이 넣을 수 있겠어, 엉.
지방은 28일 접수 마감이고 분명 서울지역에서만 접수 가능할 텐데.
우리 집은 그야말로 잔치분위기였다. 냉정을 잃지 않는 우리 엄마만 빼고.
"이제 곧 밀릴 걸. 사람 없는 데로."
금방 에이알에스에서 듣고 인터넷으로 보고 왔다.
엉? 이건 해도 너무 한 것 아냐~
24명 정원인 학과에 98명 지원이라니~
그 1시간 30분 사이에 무려 98-19=79명이 원서를 넣었다는 거 아냐.엉?
그동안 뭐했냐. 진짜 이거 이거... 이래도 되는 거냐구~
어제 봤을 때 중어중문학과가 가장 많이 비어 있었다.
근데. 오늘 본 거에 의하면, 인문대학 중에서 중중과가 무려 5.75:1.
그 뒤를 질세라 우리 과가 추격. 4.08:1 이건 이 대학 전체 경쟁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럴 수가 있는 거냐구.
선망의 외*학과는 2.75:1 에 불과한데...어엉..
잠만. 98명이 지원했다면 98-24=74...뜨아..74명이 떨어지는 거잖아.
그 3일동안 바빠서 어쩔 수 없이 마감시간에 쫓겨 넣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깐 접수증엔 접수시간도 명기해야 한다니깐. 이 학생이 눈치작전을 펴가며 점수에 맞춰 학과를 지원했는가 아닌가.
정말 그 학과에 가고 싶어 하는 나같은 학생은 어쩌라구. 앙
게다가 그 학생이 수능은 잘 보지 못해서 혹시나 떨어진다면 그래서 수능은 되지만 좀처럼 학과 공부와는 동떨어진 애가 붙는다면
이거 정말 문제 아냐?
도대체 전망도 없고 취직도 잘 되지 않을 그 학과엔 왜 그리도 많이 지원한 거야?? 앙? 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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