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어특강> 된장과 peanut butter - 23

23 본질과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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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복(kgb730)등록 2001.01.04 20:32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를 활동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무언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정해진 일과에 따라서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은 당일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또 어느 운동선수는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군대의 장병들이나 학교의 학생들은 정해진 일과대로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루하루의 일과는 모두가 각각의 행동이라는 형식으로 나타나지만 그 행동의 이면에는 분명한 본질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즉 각각의 행동에는 궁극적인 목표라는 본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고등학교를 3년간 다 함께 다녔는데 졸업에 임박해보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바닥권을 헤매는 학생이 있게 마련인데 3년간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형식은 같았지만 본질에 충실한 공부와 그렇지 못한 공부의 차이가 드러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영어학원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영어공부를 하면 영어가 되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여기서 영어가 된다는 것은 영어를 생활 환경 속에서 불편 없이 활용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신문이나 잡지 혹은 가정용품에 적혀 있는 영어문장을 읽을 수 있고 영어방송에 나오는 뉴스를 알아들을 수 있으면서 또 그 내용을 영어로 말할 수도 있어서 적어도 우리가 자유롭게 구사하는 한국어의 절반 정도의 구사능력에 도달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영어학원에 다니면 영어공부는 됩니다. 어느 교재에 있는 단어들을 익히고 문장을 해설하고 그 내용을 듣고 또 대화도 나누면서 영어를 익히는 것은 영어학원에서 훌륭하게 달성됩니다. 그러나 그 영어교재를 벗어나면 다시 막막해지는 영어공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이런 공부로는 실제 환경에서 영어를 활용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어가 되기를 원한다면 처음부터 영어가 되는 과정을 밟아야지 남들이 한다고 그냥 영어공부에 들어가면 결국 영어공부의 수렁에 빠질 뿐입니다.

사람들은 형식을 취하면 그것이 바로 본질로 이어지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지만 영어의 경우에는 본질과 형식이 물과 기름처럼 이질적이기 때문에 본질을 바라면서 형식에 들어간 사람들은 결국 많은 착오와 손실을 입게 됩니다.

따라서 본질을 원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본질로 들어가야 합니다. 물이 기름이 될 수 없으니 기름을 원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기름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영어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서 영어공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영어를 우리말처럼 구사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영어가 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바로 우리 현실을 영어로 체험하고 실습하면서 영어를 숙달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이런 본질을 꼼꼼하게 따지기보다는 많은 대중이 따라하는 형식에 그냥 맹종하는 낭비적인 요소가 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제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것만이라도 본질과 형식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서 선택에 옮긴다면 진정으로 영어정복을 가능하게 해주는 길로 들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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