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 2001년 부끄러운 정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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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일(youngiri)등록 2001.01.09 16:31
정치인,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경제난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설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직 정치권만 진흙탕 속 정쟁으로 날을 새우고 있다.

회생해야 할 경제가 정치에 발목을 잡혀 움츠린 채 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는데도 그들은 국회의원 꿔주기와 구 안기부의 총선자금에 목을 매고 있다.

국민들의 아픔과 국가의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를 죽이기 위한 싸움판에 몰두하고 있는 그들의 당당함에 오히려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저질,비난 논평을 쏟아내 온 여, 야는 그러나 20년만의 폭설에 대해서는 단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의 무대책과 늑장대응으로 경부와 영동고속도로 및 김포공항 등 전국의 교통망이 일거에 마비됐지만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인들은 오로지 상대방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우리의 대표라고 선택해 준 손이 그저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참으로 답답하고 절망스런 2001년 새해 정초의 정치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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