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한달 표준생계비는 305만원'

-민주노총, 올해 표준생계비 발표... 생계비 대비 임금수준 98만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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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일(youngiri)등록 2001.01.31 14:40
우리나라의 4인 가구가 정상적인 문화생활을 하면서 사는데 드는 비용은 305만 7천 97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신가구일 때는 114만 7천 596원, 2인 가구일 때는 173만 6천 680원, 3인 가구일 때는 219만 3천 807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가구별로 5.1~9.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산하 조합원 914명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생활실태 조사를 벌인 뒤 주거비, 광열수도비, 가구 가사 집기비, 피복비, 교육비, 교통통신비 등을 현실화시키는 등 생계비 모형을 대폭 재조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1년 민주노총 표준생계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민주노총 조합원의 임금 평균은 표준생계비 모형과 비교할 때 64.7%에 불과, 임금 평균이 표준생계비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 평균 부양 가족 수는 3.7명으로 이에 필요한 표준생계비는 279만 8천 723원이지만 실질적인 임금총액은 181만 2천 65원으로 무려 98만 6천 658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표준생계비와 조합원들의 요구, 경제상황 등을 종합해 다음달 중으로 임금인상 요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의 표준생계비는 지난 1995년 처음 제정됐으며 지난해까지는 주로 1995년 당시의 조합원 생활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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