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육부총리에 대한 '색깔론' 공세 중단해야"

전교조 등, '보수세력의 진보인사 죽이기' 비난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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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일(youngiri)등록 2001.02.06 11:15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이수호)은 2일 한완상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판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색깔론'에 대한 덧칠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한완상 부총리는 개혁지향의 열린 사고를 갖고 교육개혁을 최일선에서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보수진영의 발목잡기 때문에 21세기 평화와 화해를 위한 통일교육이나 사립학교법 개정과 같은 교육개혁이 중단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한 부총리는 공교육의 위기극복이라는 절실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육주체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특히 "한 부총리는 앞으로 전교조를 비롯한 각종 교원단체와의 상시적 만남을 통한 의견수렴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한 부총리와 대화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 언론단체들도 이날 각각 성명이나 논평 등을 통해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한완상 부총리에 대한 '색깔론' 공세를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은 "한 부총리에 대한 근거없는 '색깔론' 공세는 진보성향의 인사를 낙마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행보"라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과거 권위주의의 제도와 관행을 고쳐나가고 있는 마당에 일부 언론의 '색깔론' 시비는 이러한 사회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력 성토했다.

이에 따라 사회 일각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한완상 부총리가 공교육 정상화, 천문학적 사교육비 문제, 입시위주 교육 등 현재 산적한 교육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감은 물론,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대한 일대 변화를 몰고 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한 부총리에 대한 '색깔론' 공세는 그가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 통일 부총리를 지내는 과정에서 보수세력의 견제와 비판으로 낙마했던 사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진보적 성향인 한 부총리의 기용을 원하지 않는 보수세력의 의도적인 움직임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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