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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오후 5시경 지하철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을 지나는 지하철안에는 키 190cm 정도에 금발의 외국인 남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동대문운동장에서 지하철이 정지했을 때 한 그룹의 중학교 남학생들이 그 금발의 외국인을 몇 번씩 쳐다보며 웃고 이야기하면서 내렸습니다.
그 외국인은 얼굴이 매우 상기되어 있었고 지하철 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시선을 더 이상 이길 수가 없었던지 그 다음역에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한국인들은 누군가를 쳐다본다는 것에 대해 전혀 주저할 일이라거나 꺼려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것"을 쳐다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상한 것"이라는 명목으로 외국인들을 쳐다보는 일이 외국인들에게도 당연하기만 한 일일까요?
한국인들은 종종 외국에 갔을 때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를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인종차별이 없는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인종차별의 시발점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한국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인종을 차별하게 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능력 중 하나인 시각에 의존하여 인간을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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