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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겨울에 터진 평택 에바다 복지회의 농성은 5년이 지난 지금은 장애인 시설비리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김대중 대통령의 제 1차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 장애인과의 해결약속으로 전 국민적 관심을 끈 에바다 사건.
그동안 민주당 장애인 직능대표인 이성재 국회의원의 이사장 부임과 농성단의 단식투쟁, 대학생들의 광화문 점거 농성, 이순신 고공 시위에 뒤이은 대학생들의 구속 등으로 책임 당국인 평택시청이 에바다 복지회의 민주적 이사진 구성을 약속함에 따라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에바다 문제는 비리 재단측 이사들의 집단 반발로 다시 원점인 상황으로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 에바다 복지회 이사장인 나사렛대 김종인 교수는 지난 6개월동안 끈질기게 구 재딘측 이사를 설득, 결국 외부에서 민주적 이사들을 구 재단 측 이사보다 한 명이 더 많게 구성하여 에바다 복지회 정상화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런 이사장의 노력으로 여러차례 비리재단측의 이사회 실력저지와 사건 당시 원장으로 집행유예 상태로 있던 최실자씨의 갖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2일 이시회를 열어 당시 공석이던 교장을 객관적인 공채를 통해 뽑고 당시 2명이었던 민주적 이사를 충원하기로 전격 합의하였다.
3월 2일 이사회에서, 구 재단 측 이사인 이계복, 김두만 이사가 교장선임권을 이사장에게 위임하겠다는 안건과 신임 이사 3인의 이사 승인 안건, 그리고 양봉애 농아원장직무대행의 해고 안건에 동의하여, 위의 안건이 참석 이사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던 것.
지금까지 이계복, 김두만은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지역 공대위의 추천 인사 5인의 이사 승인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복지회 내에서 구 재단 측이 계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끔 구 재단 측을 비호해왔었다. 그들이 설득 된듯 보였다.
이로서 5년을 넘게 끌어왔던 에바다 문제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듯 했으나 문제의 발단은 교장 공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김종인 이사장은 구화학교와 선희학교 교사를 역임하고 농아인 교육의 일인자로 정평이 나있는 김지원씨를 공채를 통해 선발, 교장으로 임명하였고, 3월 31일 토요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신임 교장의 임명을 보고하기 위해 이사회 회의록을 첨부하여 경기도 교육청에 제출하였으나 경기도 교육청 교직과 인사담당 장학사 오정순은 단지 형식상의 결함인 이사회 회의록에 참가 이사 전원의 직인이 없다는 이유로 교장임명을 거부하였다.
이에 대해 에바다 학교의 교사는 "서류상 아무런 하자가 없고 관례상 교장으로 임명되는데 걸림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육청의 특정 장학관이 이를 거부하는 비리 재딘측에 정상화를 염원하는 농성 교사들과 부모들을 길들이기 위한 시비"라고 평했다.
담당 장학사인 오정순씨는 평소에 비리 재단측 인사이며 현재 학교 행정실장인 양봉애씨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이시회에서 그녀의 해임이 결정되어 있었다.
이에 다시 이사장은 직인을 받기 위해 이계복 김두만 이사와 접촉을 시도 했으나 이 두 이사는 이런일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또한 3월 2일 합의사항도 아는 바 없다며 돌변한 입장을 취했다.
그래서 이사회 이후 그 녹취록을 제출했던 평택시 사회 과장을 찾아가 녹취록 열람을 신청하였으나 이미 사회 과장이 그 원본을 이 두 이사에게 고스란히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일절 거절 하였으며 4월 10일 에바다 학교 교사 권오일 선생님을 만나 '이사회 내용대로 곧 등기 하겠으니 제발 시청앞 집회만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이사장은 " 그동안 나름대로 에바다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재단 측 이사들을 신뢰하고 설득해 왔으나 김두만, 이계복 이사는 상식밖의 배신 행위를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지금까지의 에바다 복지회 진행 상황을 직접 문건으로 작성하여 여전히 비리 재단이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폭로할 마음도 이미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초 농아원장직무대행이자 행정실장인 양봉애가 기습적으로 특수교사 자격증도 없는 재단 측인사 3명을 자격증 소지자로 이사장에게 허위로 보고하여 교사로 임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교육청 교직과 인사담당 장학사인 오정순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양봉애가 임명한 교사는 수화조차 하지 못해 농아학생들에게 구화로 수업을 진행해왔고, 이에 대한 학부형들의 항의가 거세었다. 그러나 항의 이후에도 수화를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나태한 수업 태도와 생활 태도로 일관하여 학부형들이 이사장에게 이 교사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에바다 농성단측은 4월 14일 오전 11시 평택시청앞에서 긴급하게 규탄 집회를 결정해서 전교조와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 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등 약 3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에서 오는 4월 20일 장애인날에 맞추어 그 뜻을 올곧게 세워나가고, 장애민중들이 겪는 사회적 차별의 현실을 알려내기 위해 '2001 장애인의 날 행동 주간을 선포하고 투쟁을 나갈 것임을 밝혔다.
집회 개요
< 에바다 구 비리재단과 결탁한 평택시청 처단을 위한 제 1 차 규탄대회 >
1. 제 목 :「에바다 구 비리재단과 결탁한 평택시청 처단을 위한 제 1 차 규탄대회」
2. 주 최 :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전교조 경기지부
3. 일 시 : 4월 14일(토), 오전 11시
4. 집결장소 : 평택시청 정문 앞
5. 집결 후 : 「'2001 장애인의 날 행동 주간 선포식」후 집회(11시∼2시) - 오후 2시에 전교조 경기지부 결합
7. 집회 후 이동 : 평택역까지 이동(2시∼5시) - 행진 중 비리재단측 이사 이계복의 교회 앞 약식 집회 및 에바다 동지 3인을 기소한 평택경찰서 앞 규탄 약식 집회 진행
8. 마무리 : 5시 평택역에서 정리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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