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조 400여명 집단 농성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검토 완료

조상영(cho6256019)등록 2001.04.20 08:43
부분파업 4일째를 맞으면서 19일 오전 08시부터 집회를 시작한 캐리어 사내하청 노조원 등은 400여명이 모여 지금까지의 상황과 임금 협상안을 가지고 조합원들과 상의.

18일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캐리어 노조의 임단협이 잠정종료되면서 정규직 이현석 위원장 집행부가 사내하청 문제로 비정규직 노조 위원장인 이경석 위원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캐리어(주)측과 임금 협상을 기본급 9%, 상여금 100%합의를 본데에 대해 정규직 및 사내하청 노조원들에게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정규직 노조원 중에 한 조합원은 "캐리어(주)에서 사주를 받고 저러는거 아니냐"라며 답했다. 이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조 사내하청 조합원은 "우리를 죽이려고 작정했다"는 말까지 했다.

현재 캐리어 정규직 노조에서도 비정규직 노조의 문제로 같이 뜻을 모은 정규직 인원이 사내하청 지지 대책위까지 만들어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 이현석 위원장 집행부가 이리 일을 진행했다는 건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들은 사내하청 집행부 및 조합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비정규직 노조인 사내하청 노조원 400여명은 "이건 우릴 욕되게 한 것이다"라며 캐리어(주) 건물에 들어가 20여분간 농성을 벌였다.

이들의 희망이자 빛과 같은 선봉대원 100여명은 캐리어(주)측 본관에서 농성을 벌였고, 300여명의 조합원 등은 선봉대의 보호를 받으며 건물밖에서 농성을 하면서 선봉대 인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하지만, 캐리어(주)측에선 이들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

이들은 19일 교섭공문을 캐리어(주)측에 전달하였고 빠른 시일안에 교섭을 타결 못할 경우엔 지금까지 해오던 부분파업에서 한층 더 발전한 전면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이 파업을 진행오자 에어컨 생산라인은 전체가 중단되었고, 정규직 사원들 또한 이들의 요구를 캐리어(주)측에서 빠른 시일내에 타결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들이다.

지금까지 생활해오면서 온갖 눈치와 언제 어느 때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과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만들었던 이들의 노조가 어떤 투쟁을 벌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