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 지킴이 테러 당하다

전북도내 새만금 추진 세력들의 일탈 행위

검토 완료

이민영(leemy72)등록 2001.05.16 12:53
5월 14일(월) 밤 11시 30분경부터 20분가량 해창갯벌의 갯벌 지킴이들이 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여섯명의 장정이 장승을 뽑고 매향비를 무너뜨리고 방송시설을 부수고 각종 선전판 등 기물을 파손하였습니다.

당시 해창갯벌에 계셨던 수사님에 의하면 대여섯명의 장정이 우르르 몰려와서 기도의 집 문을 발로 차고 심한 욕설과 함께 "개새끼들 다 나와, 죽여버리겠어", "다 질러버려" 하면서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이들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작정을 하고 온 것 같았으며 창문을 열고 사람 없음을 확인하고(당시 수사님은 잠시 피해있었음) 본격적인 파괴행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 여부를 둘러싸고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 있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일탈행위는 예정되었던 것입니다. 전라북도와 정치인, 지역언론이 새만금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모든 사람을 전북의 발전을 가로막는 음모세력으로 공공연히 발언하면서 도민을 자극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그간 정치인들과 전라북도가 도민들을 어떻게 자극해왔으며 언론이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보여주는 일부의 사례에 불과합니다.

'일부환경단체가 반대를 위한 반대'
'최열은 경상도'
새만금사업 '사람잡네'
“새만금사업 정부방침 발표가 무려 다섯 차례나 연기되면서 도의 수뇌부가 새만금활동을 하면서 잇따라 사고를 당하는 불운이 겹치고 있다”4/26전북일보
새만금으로 전북을 우롱말라 4/30전북일보
“만일 이 사업이 무산되거나 중단될 경우 의원직을 과감히 버릴 것”4/24전북일보
환경단체의 무조건 적인 반대, 중단 기도세력에 맞서 총력대응 4/18 도민일보

이번 사태는 위의 표현처럼 본인들과 다른 의견과 주장에 대해 민주적인 의사수렴 절차와 과정을 형성하고 이끌어내야 할 집단들이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조장하며 적대적인 감정을 유도해온 결과의 한 형태일 뿐입니다.

4월 19일 예정 돼 있던 어민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전라북도와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같은날 같은 장소에 찬성집회를 진행하는 것도 이런 극단적인 대립구도로 몰고가는 한 과정이었습니다.

새만금갯벌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라북도와 정치인, 지역언론의 '도민 자극하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파손된 기물들
1. 기도의 집 앞의 장승이 뽑혔음.
2. 밑 빠진 독이 깨진 독이 됨.
3. 갯벌생물 전시용으로 제작했던 내용이 완전히 파손되었으며 다리 두 개 부러짐.
4. 새만금호를 바치고 있던 장승의 나팔이 바닥에 떨어져 파손됨.
5. 갯벌에서 사용하기 위해 설치했던 나팔형 방송설비
6. 매향비가 무너짐.
7. 장승에 설치했던 현수막이 찢겨짐.
8. 갯벌에 설치했던 등이 사라짐.
9. 선전판이 넘어져 손상됨.
10. 모금함이 없어짐.(당시 약간의 동전이 들어있었음.)
11. 의자 완전히 구겨짐.

난동행위
1. 심한 욕설과 협박 발언.
"개새끼들 다 나와, 죽여버리겠어" "다 질러버려"
2. 해창사와 기도의 집 문을 발로 차고 문을 열어봄
3. 해창사와 기도의 집에 돌과 모래를 던짐

우리의 갯벌이(개)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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