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효성 파업 돌입

노조-사측 충돌, 부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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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manif)등록 2001.05.25 11:18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 소재한 효성 노동조합이 5월 25일 00시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전환배치, 조/반장 교육등의 문제를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보고 사측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사측이 무성의한 협상태도로 일관하는데다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해고 등의 징계를 남발하고, 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를 구속시키는 등 노조말살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조합원총회 투표마저 무산시키려는 사측의 방해책동에 총회를 중단하고 5월 25일 07시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24일 10시 30분부터 진행하려던 파업전야제를 방해하는 등 사태가 긴박하게 진행되어 애초보다 7시간 앞당긴 25일 00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동조합과의 전화인터뷰에 의하면 이날도 조반퇴근 집회시 조합원을 정문이 아닌 다른문으로 퇴근시키기도 하고 파업전야제에 결합하려는 언양지부 조합원들과 지역단체 사람들을 막는 과정에서 사측이 고용한 사설경비업체 직원들이 전기봉과 최루액 등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화이바와 전경들이 사용하는 것과 흡사한 방패 등으로 무장한 경비업체 직원들과의 충돌과정에서 부상자가 생겨났다.

이 과정중 언양지부 선봉대를 필두로 담벽을 허물고 공장에 진입, 11시부터 파업전야제를 노동조합 앞에서 진행하고 "25일 02시경 현장순회를 돌기위해 맨몸으로 나서는 순간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쇠파이프로 무장한 채 나타나 조합원 및 지역단체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전한다.

새벽 3시가 지난 이 시간에도 경비용역업체직원들과 사수대가 대치중이라 한다.

사측은 충돌 이전 집회에서부터 노조가 쇠파이프를 사용했으며,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은 쇠파이프가 아닌 나무봉(각목인지 되묻자 그냥 나무봉이라고만 대답했다)을 사용했으며 "지금 많이 밀린 상태"라며 "쇠파이프를 사용했으면 이렇게 밀렸겠느냐"고 쇠파이프 사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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