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김근태, 장기표 그리고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지도자들에게

정치개혁은 이제 새롭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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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주(kyju21)등록 2001.07.07 09:59
우리사회에 진보적인 정치를 주장하는 개인 및 집단은 오랜 세월을 겪으며 다양한 분화를 통해 현재의 형태를 취하고있다. 인정하든 인정하지않든 민주노동당, 청년진보당,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단체, 개인 등이 각자의 처지에 맞게 하나의 희망을 위해 나름의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자신들의 관점에서 보면 최선을 다하여 할동하고 있지만 국민의 입장에선 어떤 집단과 개인이 무슨일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을 만큼 취약한 현실속에 살고있다.

지난 총선때는 정치집단의 역할못지않게 시민단체의 총선연대활동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국민의 지지에 걸맞는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치개혁이란 내용을 채우기엔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었기에 국민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한 체 일회적인 과거로 묻혀가고있다.

최근 총선연대 활동은 법정에 서서 국민의 정치개혁을 대변한 이유로 벌금형 또는 1년이상의 구형을 언도받으며 한국사회의 현실적인 법의 모순을 온몸으로 받고있다. 시민운동이 아니 과거 민주화운동의 흐름이 공정선거를 주장하고 불법선거를 감시하고 나아가 독자적인 후보운동도 전개하였지만 모두 큰 흐름을 일으켜 국민적인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소극적인 결과로 만족해야했다.

이런 지난날의 흐름을 극복하고 작은차이를 넘어 진보적인 큰 틀로 하나가 되어 국민에게 미래의 꿈을 주는 정치개혁은 어떤 내용과 과정을 갖고 시작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희망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해야한다. 이를위해 거칠은 제안과 희망을 이 글을 통해 전달해 보고자한다.

지난 91년으로 기억되는 하나의 사건을 우선 떠올려 보자. 그 당시 제도정치에 입문을 하지않고 재야운동을 실질적으로 지도자 위치에서 일하고 있던 이부영, 김근태, 장기표 등의 지도자들이 공개적인 만남을 통해 '가칭'지방자치광장 이란 모임을 주도하며 제도정치를 개혁하는 전국적인 틀을 만들기로 합의한적이 있었다.

이때 전국의 사회운동진영은 깊은 관심을 가졌고 이 모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우리지역에서도 상당한 논의와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무슨일인지 그 당시에 알지 못하였으나 그런 합의는 물거품이 되었고 현재 이분들은 세분 모두가 다른 정당활동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실천하고있다.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아직도 알수도 없고 여전히 그 분들은 자신의 생각을 개인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고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이시점에서 한번쯤은 자신의 활동에 대한 주변의 객관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평가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활동의 근거가 되었던 민주화운동의 자양분이었던 사회운동을 하는 선,후배들의 평가를 존중하는 태도를 통해 최소한 자신들의 삶을 규정하는 보이는, 보이지 않는 조직인으로 또는 민주화운동으로 명망을 쌓았던 입장에서 도리가 아닐까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고의 판단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것이다.

물론 운동을 하였던, 지금도 하고 있는 분들도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정치라는 종합예술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은 작은 차이를 극복할수있는 지혜와 자신을 지켜보는 국민적인 개혁의 요구를 생각하여 훨씬 넓은 마음으로 정세와 미래의 정치를 생각하여야 할것이다.

작금의 정치구조하에서 언제까지 기성정치에 양념으로 존재할것인가. 김근태의원의 신민주연합론도 양김의 화학적인 결합도 어렵지만 훨씬 더 복잡한 정치구조로의 전환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이부영의원 역시 보수세력의 결집장이 되어버린 한나라당 구조에서는 희망을 꿈꾸기에는 요원한 일이다. 장기표선생 역시 민국당 탈당 이후 또 다른 정치실험을 한다지만 여기저기 잔류세력으로만은 펴지도 못할 이상에 불과할것이다.

따라서 자신들이 주장이 중심이되는 세력으로의 통합이 아니라 국민의 정치개혁에 대한 희망이 중심이되고 모든 지보적인 정치를 꿈꾸는 흐름들을 모아서 조직하는 역할만 수행한다해도 그 일은 역사에 두고두고 평가할 획기적인 일이 될것이다.

과거에 어쩔수없는 현실속에서 각자의 길을 갔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또는 관련된 인사들과의 결론이었다면 이제는 국민적 희망의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또하나의 어쩔수없는 선택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입장을 희생하고 이들을 통합시키는 운동이 시작되어야한다.

또한 이 운동을 통해 지역감정과 부패하고 왜곡된 정치구조를 혁파하는 범 국민적인 정치개혁운동이 전개되어 희망의 정치에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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