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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10시경, 한국외대 노천극장에서 간담회를 갖은 이문동 주민들은 한국외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 이승주, 정치외교 4)에서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대책회의에 참가한 자신을 K(31세, 여)라고 밝힌 한 시민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당국이 늑장대응한 것과 더불어 수해를 입은 후 후속조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책임을 미루는 것에 분노를 표했다.
시민들은 펌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역시 이문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K(28세, 여)라는 시민은 "15일 새벽 2시부터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물이 차기 시작해 30분 정도가 지나자 감당할 수 없을만큼 차올랐다. 그래서 집안 식구가 급히 대피했다. 새벽 6시가 되자 눈에 띄게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펌프장이 뒤늦게 가동되어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특히 구청과 동사무소가 수해를 입은 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수해를 입을 당시 대피방송은 커녕 피해를 입은 후 2일동안 식사대책이 마려되지 않고, 3일째인 17일 오전에야 식사문제가 해결되었다며 당국의 미숙한 구호대책을 비판하였다. 또한 모든 전자제품과 가구가 물에 젖었는데, "당시 물이 찬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면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당국의 알림에 "물이 차올라 감전이 두려웠는데, 그 경황에 어떻게 사진을 찍어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두 시민은 오물이 물과 함께 역류되면서 피부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당국의 방역작업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염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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