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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그 동안 논란이 되왔던 잉여배아연구에 대한 연방연구기금 지원여부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원의 대상은 의료목적의 연구에 제한되어 있고, 잉여배아 제공자의 서면동의를 받도록 하였으며, 연구대상제공에 따른 어떠한 금전적 거래나 보상도 금지하였다.
그리고, 자금지원대상도 이미 확립된 줄기세포주(stem cell line) 60 개에 국한되어 있다.
미국의 이번 발표는 정확히 말하자면 잉여배아연구를 허용한 것이 아니라 줄기세포주(stem cell line) 60 개에 국한해서 연방연구비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며, 잉여배아에서 새롭게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행위는 금지한 것이다.
또한 배아복제술을 이용한 배아창출행위는 하원에서 금지하기로 예전에 결정이 난 상태이다.
그런데, 이번 미국정부의 발표에 대한 국내 언론과 일부 생명과학자들의 견해를 보면 발표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것 같다.
그들은 마치 잉여배아연구를 미국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나아가 배아복제연구까지 허용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이번 미 대통령이 발표한 것은 잉여배아연구에 대한 정부자금지원이 아니라, 오직 이미 확립되어져서 시험관 안에서 배양되고있는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지원일 따름이다. 즉 '배아'연구가 아니라 '줄기세포'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러한 부정확한 정보전달은 바람직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여론을 호도할 우려까지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선 국내 생명윤리문제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생명과학연구의 인류에 대한 공헌가능성과 그에 수반될 위험성을 충실히 사회공론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정신에서 벗어난 견해 표현은 사회적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올바른 과학문화창달을 저해할 뿐이다.
앞으로는 이와같은 일방적인 왜곡된 정보전달은 지양되어야 하고, 사회대중이 정확하게 윤리문제를 이해하고 다양하게 의견을 개진하며 그 의견이 존중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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