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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이 롯데호델 조찬 간담회에서 발표한 ’체육단체 통폐합후 개편’뒤에는 생활체육협의회가 단독으로 '특수법인화'를 추진 중에 있었다.
이날 남궁진 장관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생활체육협의회의 특수법인화를 거론하고 있으며,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두 단체간의 서로 다른 정책으로 인하여 행정의 비효율성과 국고 낭비를 초래하고 있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유기적 관계 미정립 등에 대하여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어 국내체육단체의 개편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입장에서 수용 될 수 있도록 국내의 체육계 교수, 언론인, 단체 등의 다양한 목소리 등을 담아 국민 모두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 하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생체협 소속 관계자들이 없는 가운데 체육회 소속 단체장들만 참석하여 장관이 발표한 데는 그 만큼 급한 속사정이 있었다.
그동안 생체협은 특수법인를 설립하기 위해 지속적인 물밑 작업으로 지난 15일간 전체 국회의원 과반수 인원에게 동의을 얻는 서명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특수법인으로 설립되면 정부자체내의 출자로 인하여 독자적인 사업을 펼칠 수가 있어 그 동안 대한체육회와 문광부의 발목잡기로 인하여 사업의 한계성을 느꼈던 생체협으로서는 예산과 사업면에서 자립할 수 있는 돌파구가 생기는 셈이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체육회와 문화관광부는 이를 저지할 목적으로 통폐합 문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생체협관계자는 통폐합에 결사반대하는 입장이라 답하였다.
대한체육회 소속의 엘리트 선수는 2001년 현재 48종목 12만7911명과 경기지도자 1만1418명인 반면 생체협은 4만3336개조직에 동호인 148만5810명 그리고 생활체육지도자 수도 5만3352명으로 91년 창립이후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체육회는 2001년 현재 직원 141명에 예산은 500억 정도이나,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직원 38명에 예산은 170억 정도로 늘어나는 스포츠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해주기에는 관리인력과 자금이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에 있다.
선진국인 일본과 독일은 스포츠 동호회나 클럽으로 사회체육을 기반으로 하여 스포츠가 성장한 반면 우리는 엘리트선수 위주의 스포츠 정책을 일괄되게 펼쳐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그 토대가 미약하다.
또한, 현재는 선수부족과 각 경기단체의 영세성 그리고 김운용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선거 낙선 및 태권도 문제로 입지약화 등으로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체협의 특수법인화는 체육회를 긴장시킬만 했다.
문광부관계자는 "생체협이 91년에도 특수법인화를 추진하였지만 예산과 각 경기단체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문광부의 설득을 받아들여 좌절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도 그러길 바란다" 하였다.
아직도 정부 관계자들은 생활체육보다는 엘리트 체육을 우선시 하고 있다. 그것은 대내외적인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한 만큼 정부 관계자들은 생활체육의 중요성과 상황을 인식하여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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