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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시즌이 오면 최대의 관심거리는 리프트 요금이다.
주말을 이용해 강원도 일원의 대형스키장을 찾은 스키인들은 평일보다 비싼 주말요금에 얼굴을 찡그렸다.
대형스키장의 주말요금은 서울근교의 스키장보다 적게는 9.5%에서 많게는 19%를 더 지불해야 이용 가능하다.
전국 12개 스키장이 올해 모두 일제히 리프트 이용금액을 전년도보다 약 10% 정도를 인상 조정하였다.
이는 2천원-3천원 정도를 올려받는 꼴인데 이상하게도 대형스키장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평일요금에 4천원 정도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결국 주말 이용요금은 전년도에 비해 20%을 올린 셈이고 금액으로는 6천에서 7천원 사이이다.
대형스키장 관계자는 평일보다 비싼요금에 대해 '주말 가격이 정상가이고 평일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평일 이용요금을 할인하여 공급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대형스키장만 가격을 조정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담합같은 것은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서울 근교의 소형 스키장 관계자는 "개장 전 올해 이용금액 협상을 위해 일차 모인 적이 있으며 대,소 스키장의 요금책정에서 의견이 통합되지 않아 각자 알아서 요금을 조율하기로 하였다"라고 말하고 있다.
스키를 즐기는 데 필요한 장비대여, 리프트 탑승권, 부대시설이용(식사) 등 모두 합쳐 성인 1인 기준 적게는 5만8천원에서 많게는 8만4천원 정도가 소용된다.
결국 3인가족 하루 이용시 필요한 경비는 2십만원 - 3십만원대 정도이며 여기에다 숙박시설까지 합치면 서민에게는 큰 돈이 드는 셈이다.
스키샵을 운영하는 송파구 잠실의 오모씨는 "분명 스키장의 횡포지만 스키장을 이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달라고 하는 대로 주어야 하지 않느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추운 겨울 마땅히 놀 만한 시설이 없는 우리 사회에 스키는 대중적인 인기를 타고 온 가족이 즐겁고 신나게 겨울을 보내게 하는 데 일조하였다.
대형스키장이 주말을 이용에 폭리을 챙긴다면 이는 분명히 상도덕의 문제이며, 스키인들에게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보일 것은 뻔하다.
스키인구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겨울 생활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면 정부에서도 수수방관하지 말고 스키장의 관리와 운영형태 및 폭리 그리고 안전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하여 소비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스키장측도 한철 장사라고 무조건 많이 입장시키고 보자라는 식의 장사속보다는 편의시설 및 서비스의 질 향상과 안전에 신경을 써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손님들에게도 사랑받는 스키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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