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시위하는 사진 있는 책 저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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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선(sohnahn)등록 2001.12.22 11:21
나체로 시위하는 사진 있는 책 저자와의 대화

간디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을 꿈꾸라며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꿈도 못 꿨던 일들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고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폭력'의 영역에서 이뤄지는 새 발견들에
끊임없이 놀라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비폭력'의 영역에서 이루어질
더 놀라운 발견을, 예전에는 꿈조차 꿀 수 없었고 그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젊은 시절에 베트남전 반대 운동과 평화봉사단원
활동을 했던 톰 코이너씨가 한국의 엔지오 활동가를 위해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는 모임에서 존 브라운이라는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자로서 인종차별을 확대시키기 위한 조직을 만드는 사람들을 몇명 뽑아서 살해해 북부에서는 성자, 남부에서는 악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남북전쟁을 촉진시킨 인물에 대한 영어로 된 비디오를 보고 코이너씨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며 빈라덴과 비슷한 인물이라고 말한 후 그 전에 보았던 간디와 비교해서 의견을 나누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성공회대 대학원 평화학과 박성준 교수로부터 조지 카치아피카스에 대해 듣게 되었다.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웬트워스 공과대학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이며, '새로운 정치과학'의 편집장인데 6월 사랑방이라는 모임에 와서
회원들과 함께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60-70년대 미 전역을 휩쓴 베트남전 반전운동의 한 가운데 있었고,
이 과정에서 세계적 언어학자이면서 미국의 오만과 편견을 질책해 온 노암 촘스키와
사귀게 된다. 촘스키는 그에게 있어서 반전평화운동의 '사령관'이었다.

'68혁명' 주도한 신좌파 반핵운동 선구적 활동가,
한국과 세계 좌파운동을 접목하기 위해 연구활동

"전형적인 반대운동보다는 전략적 사회운동이 필요"
"신좌파의 사회운동은 현재 민중을 조직하는 단계"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은 '자치'를 요구하는 사회운동"

'시애틀'에 미좌파세력 결집
'광주'는 파리코뮌과 닮은 꼴
이슬람 근본주의와 공존해야라는 말로 소개된 그에 대한 노동일보 인터뷰
기사 중에 아래와 구절이 있어 나는 그를 꼭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신좌파가 구좌파로부터 답습하고 있는 권위주의, 관료화, 그리고 조루증을
탈피하려면 '자치의 실현'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정치, 정당적) 체제를 과감히 벗어던져버린 여성운동의 전략을 본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는 생활한복 차림이었으며 굵은 파마를 한 것처럼 곱슬거리는 머리는 내
머리보다도 길어서 멀리서 보면 여성같은 느낌을 주는 날씬한 사람이었다.

생활한복이 무척 친근한 느낌을 주어서 그것을 어떻게 구했는가 물어보았더니
자신이 직접 돈을 내고 샀다고 해 또 한번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그에게
몇년생인가 물어보니 1949년 생이라고 해 나는 1951년 생이라 50세라고 했더니
내게 젊게 보인다는 말을 해 고맙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다음 단계로 이라크, 북한을 지목하고 있으니
한국인들은 관심을 많이 갖고 평화운동을 대대적으로 해야하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해도 막대한 자원을 낭비하고 힘들게 이룩한 성취를 파괴하는
군국주의 때문에 평화 운동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아시아는 1988년에 미국 무기의 10%를 수입했는데 1977년엔 25%를
수입했으며 남한은 148억불로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의
무기구입비를 합친 것과 거의 같은 정도로 많이 수입하고 있다고 했다.

78% 미국인들이 이라크와의 전쟁에 찬성하고 있고 11월 25일 뉴욕 타임지는
"탈레반 다음은, 누구? 북한을 잊지마라"라는 특집 기사를 실어 한국인들이 미국이
전쟁을 확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떠보고 있는데 반대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면 전쟁을 승인하는 것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 했다. 그러면 아프카니스탄에서
처럼 한국인들이 한국들과 싸우게 될 제한 전쟁을 미국이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을 들으며 미국에게는 제한 전쟁이겠지만 사정거리가 짧아 엠디, 티엠디가
개발된다해도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북한의 방사포(박격포)라는 무기의 인질로 잡힌
우리에게는 제한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도록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뉴욕타임즈도 몇부 복사해 가지고 온 그는 이슬람이 아니면서 전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이 1987년 6월 항쟁 때 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이전인
내년 3월쯤에 거리로 나서서 대대적으로 미국의 테러에 대한 전쟁 확대를
반대하는 항의 데모를 하면 전 세계의 정부들과 활동가들이 주목을 할 것이고,
나아가 행동까지 할 수 있도록 고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평화에 사활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도 존립하려면
결연히 행동에 나서야한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나는 그에게 신좌파가 여성운동에서 본받아야할 정책이 무엇인가 물어보았는데
그는 번역된 자신의 저서 '정치의 전복'(이후, 2001)에 자세히 나온다고 해 나는
그 책을 사서 보겠다고 했다.

그는 풀브라트 장학금을 받아 10년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신좌파의
상상력-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박사학위 논문)라는 책도 냈는데 저서에서 유럽 사회운동가들이 벌여온 풍부한 투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모임이 끝나고 그는 내게 나도 6월 항쟁에 참여했는가 물어보아 (미미했지만) 그랬다고
대답하고 나는 그 후에 민주화운동가들을 후원했는데 그 사람들 중 한 명은 요즈음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된다고 했더니 뜻밖에도 '이 부영'이냐고 물어보았다. 김근태라고
대답했더니 그러냐며 김근태도 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부영의원이 민중당 전 단계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었을 때 그를 통해 그 단체에 조금 후원한 적도 있다.

그와 그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2차로 맥주집에 가게 되었을 때 나는 2차도
함께 가고 싶었지만 가정에 좀 더 충실하기를 바라는 남편을 생각하며 그냥 집에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그에게 악순환의 반대를 영어로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조금
생각을 한 뒤에 win-win situation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남편과 윈-윈
시츄에이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집에 가야겠다고 말한 후 그와 헤어졌다.

그 모임에 참석한 날 밤에 나는 특별난 꿈 한 편을 꾸게 되었는데 다음 날 사서
보게 된 그의 책에 나오는 나체로 시위하는 사람들(남자와 여자들) 사진과 비슷한
것이었다.

그 사진에는 '무엇이든 해라'(Tuwat in 1981) 시위, 1981년 8월 5일.
점거운동은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행동을 요청했고, 유럽전역에서
아우토노멘(자율적인 인간)이 시위에 결집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나는 그가 내가 요청했던 그의 발표문과 뉴욕 타임지 복사본을 이메일을 보내주자
답장을 보내면서 위 꿈이야기를 하고 아래와 같은 말도 했다.

나는 20대 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과
함께 ' '잊어버린 언어'라는 꿈에 관한 책을 읽은 이래로 꿈에 관심이 많은데
1986년 미국에서 의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준비하는 중에 베토벤의 아름답고 강한
피아노 소나타와 비슷한 음악을 연주하는 꿈을 꾸었고 몇달 후 그 시험에 합격한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 가정폭력으로부터 배우자를 보호하는 미국의 보호명령을
여성신문을 통해 소개했으며 그 후 여성운동가들의 수년간에 걸친 운동 끝에
그와 비슷한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1' 과 수잔 비 앤토니와 함께 미국
여성운동 제 1세대인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톤의 솔리튜드라는 여성독립의 중요성에
관한 연설문을 읽고 무척 아름답고 강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었는데 그의 책을
읽고 아름다운 꿈을 꾸게 되면 알려줄 생각이라는 말과 함께 메다드 보스의
꿈에 관한 글을 보냈다.

그러자 그는 내가 뉴욕타임즈에 대해 더 요청한 것을 보내주면서
자기도 자신의 꿈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느낌표를 붙여 표현하면서
내게 복받은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Thank you. I wish I could remember my dreams more often! You are blessed.)

아래는 내가 그에게 영어로 보냈던 글을 일부 번역한 것이다.

존재분석 꿈해석

메다드 보스라는 스위스 정신과의사가 동양의 도를 많이 깨우쳤던 사람이며 훌륭한 정신과의사였는데 그가 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제목은 'Psychoanalysis & Daseinsanalysis'인데 1903년에 태어났던 보스가 1961년과 1962년 사이에 하바드, 예일, 캘리포니아, 워싱턴 대학의 정신과에 가서 많은 강연, 세미나, 토론을 하였는데 청중들이 그 내용을 출판할 것을 권유해 독일어로 쓴 그의 책을 영어로 번역하게 된 것이다.

책 내용 중 꿈해석에 대한 부분에 프로이드, 융의 해석과 다른 새롭고 유익한 태도가 있어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다음과 같다.

인간존재의 꿈상태를 깨어있을 때의 기준으로 판단할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 꿈을 정신내부에 있는 이미지나 그림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것은 부당하다. 꿈의 경험을 가졌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사실의 왜곡이다.

우리는 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우리 자신이 꿈상태이다. 우리는 세계를 향해 깨어있을 때의 행동양식처럼 꿈행동양식으로도 존재한다. 다른 말로 하면 꿈은 비록 행동양식이 다르지만 각성상태와 동등하게 자율적이고 실제적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존재분석가는 환자의 꿈세계라는 현상이 자신에게 직접 말하게 놓아 두고 가설적인 왜곡인 '꿈의 작업'이라는 복잡한 기전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에게 꿈이라는 현상은 항상 뿜어 나오는 그대로이다; 꿈은 정신적인 내용을 드러내고 있지 결코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존재분석가는 꿈 상태를 인간 존재의 한 자율적인 방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환자의 꿈행동을 각성시 세계와의 관계를 다루는 방식과 꼭같이 다룬다. 즉 그가 환자의 꿈행동과 감각의 양식을 엄격한 '저항 분석'으로 분석한다.

분석의는 꿈을 치료적으로 다룰 때 꿈 세계 내에서 꿈꾸는 사람의 자유로운 관계를 제한하는 불안, 부끄러움, 혐오감이라는 장벽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다.

존재분석과 정신분석 경험이 일치하는 바는 인간이 각성시에 인식하지 못했던 (최소한 적절하거나 충분하지 않게) 인간 세계의 영역이 꿈이라는 존재의 빛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꿈이라는 현상에 무한한 가치를 주는 것이며 낡은 정신분석적 꿈 이론이 점점 부적절하게 보인다해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래 몇가지 실제적인 예가 꿈의 존재분석적 이용의 특징을 명확히 해줄 것이다.

1. 28세된 남자가 그의 고향에 있는 동물원에 갔는데 그곳에 특별히 좋고 큰 호랑이와 사자들이 있었다. 그 동물원 감독과 그가 나아가 우리의 무거운 문을 열었다; 그가 들어가 동물들에게 매우 큰 생고기 덩어리를 먹였다. 동물들이 흥분하게 되었다.

그는 동물원 감독이 문을 열어둔 채로 떠나버렸고 단단한 철로 보였던 우리의 가로봉이 철이 아니라 단지 얼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점점 공포로 질리게 되었다. 왜냐면 감독이 도착했을 때 태양이 구름을 뚫고 나와 얼음 우리가 급속히 녹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한 빨리 도망쳤으며 숨을 헐떡이다가 깨어났다.

분명히 이것은 아주 흔한 꿈이다. 프로이드는 비슷한 꿈을 융이 나중에 '개관적인' 꿈의 해석이라 부른 방식과 소위 '주관적인' 방식으로 토론했다. 그러나 이 꿈경험에서 우리의 말이 정당한 단 한가지는 안전하게 갇혀 있던 살아 있는 것이 -이 꿈에선 호랑이와 사자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는데- 이제 꿈꾼 사람을 뛰쫒아와 그를 파괴하고 잡아먹으려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호랑이와 사자를 그토록 두려워해야만 하는가? 그것들과 친구가 될 수는 없었는가?" 즉시 꿈꾼 사람이 응수했다. "그런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당신도 역시 공포에 질렸을 것이라고 나는 단언한다"

분석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연 생명력의 정수가 당신에겐 왜 꼭 위험하고 거친 동물만으로 꿈에 나타날 수 있는가가 실질적인 질문이다. 생명력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면에만 당신의 존재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생명력에 대한 당신의 불안일 것이다.

모든 가능한 자연과 생명 현상 중에서 사자와 호랑이만이 당신 꿈에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그것들 만이 당신 존재의 개방성을 제한하는 불안에 조응하기 때문이다. 겁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은 꿈에서 애인을 즐겁게 만나 진실된 마음으로 포옹함으로써 자연 생명력의 정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30세된 남자가 관에 그의 형제가 누워있는 꿈을 꾸었다. 그 형제는 결혼식 날 저녁에 자동차 사고에서 죽었다. 꿈꾼 사람은 그 사고에 다소 관련되었다. 그가 가장 가깝게 느꼈던 사랑하는 형제의 상실에 그는 극도로 슬펐다.

소위 객관적인 꿈해석을 하는 정신분석가들은 아마도 그의 형제가 죽기를 바라는 소망이 터져나온 것이라고 단언할 것이다. 여기서 존재분석가들은 어떻게 그런 가정(추측)이 정당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 꿈에선 실제로 형제의 죽음을 바라는 어떤 양상도 없다. 반대로 꿈꾼 사람은 형제의 죽음에 아주 슬퍼하고 있다. 이 슬픔을 공격적인 죽음 소망이 모습을 바꾸어 반대로 나타난 전환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독단이다.

이런 환상적인 해석을 환자에게 해주는 것은 치료에 있어서 또한 재앙을 초래하는 실수을 하는 것이다. 이 꿈꾼 사람을 그 형제에 대한 죽음 소망으로 비난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화 되지 않는 나쁜 양심의 고통을 불러일으켜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치료적인 해방과는 반대되는 결과인 정서적인 움츠러듬과 폐쇄가 초래될 것이다.

이 때 분석가에게 저항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분석되어 사라질 저항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충분히 정당한 것이며 정신분석을 모두다 중지하지 않는다해도 정신분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소위 주관적인 꿈해석에선 형제는 꿈꾼 사람 자신의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투사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 사람은 사실상 각성시에 너무 지나친 지적, 합리적, 이기적인 사업생활을 하고 있어서 인간성이 완전히 죽어 없어질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는 발기불능과 정서적인 비인간화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꿈속의 형제가 단지 정신적인 내용의 투사된 심볼일 뿐이다라는 가정은 모두다 틀리다. 이 남자의 꿈에서 실제로 일어난 것은 사랑하는 형제가 결혼식 날 교통사고 죽었고 그가 이 상실로 깊은 슬픔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것은 환자의 존재가 낮게 조율되어 극단에 이를 정도로 폐쇄적이라는 것을 단순하고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꿈상태에서 조차 그는 무모한 사업세계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의 의미에만 그의 존재가 열려있다. 그것도 그가 처음엔 사랑할 수 있었던 가장 가까운 형제에 대해서만 열려있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 처음엔 이 환자의 주의를 이 상태에 돌리게 해야 한다. 다음엔 다음과 같은 합법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당신 존재의 개방성이 심히 제한되어 죽음의 의미만이 꿈세계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우리는 그에게 물었다. 곧 그 환자는 그가 각성시와 꿈생활에서 순전히 기계적이고 인정이 없는 것이 그 존재의 위축과 관련되었음을 이해했다.

동시에 그는 세계와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다른 가능성, 즉 더 넓고 인간적인 방식이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환자에게 꿈의 의미에 대한 이 간단한 질문이 도움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형제가 그 환자의 꿈세계에서 다시 살아나 활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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